[대전 탄방동]주민 똘똘 뭉쳐 만든 '안전한 우리동네'

[대전 탄방동]주민 똘똘 뭉쳐 만든 '안전한 우리동네'

대형마트·편의시설 등 폭넓게 입점… 둔산 상권과 자연스레 어울려 장점 1인·맞벌이가구 위한 무인택배함, 안심벨 등 여성안전 특수시책 다양

  • 승인 2015-04-07 14:23
  • 신문게재 2015-04-08 10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대전 시티 인] 탄방동

▲ 대전 서구 탄방동은 여성친화도시 구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주민간 화합을 위한 한마음 등반대회 모습
▲ 대전 서구 탄방동은 여성친화도시 구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주민간 화합을 위한 한마음 등반대회 모습

대전 서구 탄방동은 편리한 교통과 생활편의시설이 밀집된 지역에서 살기 좋은 동네로 손 꼽힌다.

탄방동이라는 명칭은 과거 이곳에 참나무가 우거진 숲이 있었고, 그 참나무를 베어 숯을 굽는 숯방이 있던 마을이라 해서 숯방이 마을로 불리다가 숯뱅이 마을로 불렸다. 후에 이를 한자어로 표기하며서 탄방동(炭坊洞)이 됐다.

지난 1993년 11월 1일 용문동에 분동한 탄방동은 7개 아파트 단지(48%), 11개 주상복합건물(10%), 다가구주택과 일반주거지역(42%)으로 혼합돼 있어 주민성향이 다양하고, 지난달 말 현재 1만3109세대, 2만9391명이 거주하고 있다.

탄방동은 대전도시철도 1호선 탄방역과 90여 개의 병의원이 있는 지역으로, 편리한 교통으로 인해 상가가 넓게 형성됐으며, 대형마트 등 생활편의시설이 입점해 있어 둔산신도시 상가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주거지역이다.

또 서구의 허파인 남선근린공원은 탄방동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동 주민들과 대전 시민들에게 운동을 하거나 산책하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민중봉기로 평가받는 '망이·망소이의 난'을 기념한 망이망소이탑이 위치해 있다. 아울러, 풋살 등 다양한 스포츠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대전 최대 규모의 종합레저스포츠센터인 남선공원 종합체육관과 노인복지서비스를 특화해 제공하는 서구 노인복지관, 각종 체육시설과 35개 노선 5.5㎞에 달하는 등산로가 조성돼 있다.

이처럼 모든 것이 갖춰진 탄방동을 더욱 살기 좋게 만드는 특수시책은 또 다른 자랑거리다. 우선 주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마을 조성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안심마을 만들기 사업은 주민스스로 공동체를 만들어 탄방동의 지역실정에 맞는 안전택배함·안심벨 설치, 재해·방법 취약지 순찰 및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탄방동주민센터 입구에 설치된 무인택배함.
▲탄방동주민센터 입구에 설치된 무인택배함.
이중 지역에서 최초로 도입한 안전택배함은 1인 가구 또는 맞벌이 가구 등 낮에 집에서 택배 수령을 하기 어려운 주민들이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택배 물품을 수령할 수 있도는 무인택배함이다. 탄방동주민센터 입구에 설치된 무인택배함은 365일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며, 택배기사가 보관함에 물품을 보관하고 비밀번호를 통지하면 주민은 편한 시간대에 물품을 수령할 수 있다.

이번달부터 설치 예정인 '안심벨'은 공원 화장실 및 방범 취약지 7곳에 설치해 생명이나 안전에 위협을 받는 사람 또는 현장을 목격한 주민이 벨을 누르면 둔산지구대에 위치가 바로 통보돼 신속한 출동이 가능하도록 만든 시스템으로, 여성이 안전한, 여성친화도시 구현을 위해 지역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사업이다.

주민화합은 물론 복지사각지대 해소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동 자생단체 회원들도 탄방동만의 보물이다. 주민자치위원회, 자녀안심협의회, 통장협의회 등 14개 단체 305명이 활동하고 있는 자생단체는 주민화합과 복지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선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2006년부터 열리고 있는 주민화합한마음 등반 대회는 등산과 장기자랑 등을 통해 주민간 화합을 다지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외에도 사랑의 밑반찬나누기, 마을 가꾸기, 경로당 청소봉사, 한방치료 봉사, 노인 이·미용 봉사 등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홍유표 사무장은 “주민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동을 만들기 위한 시책을 발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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