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물가, 멈춘 경제… 집집마다 한숨밥상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뛰는 물가, 멈춘 경제… 집집마다 한숨밥상

식재료 값 인상에 가계 부담… 한우 불고기 100g에 5천원, 사과·배도 1년새 20% 올라 봄철 야외활동 따라 소비 늘면 공급량 부족해져 더 오를수도

  • 승인 2015-04-06 18:00
  • 신문게재 2015-04-07 5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삼겹살, 생선, 채소등 기본 식재료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전반적인 봄철 식탁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금리 인하, 경기 둔화 등으로 수입은 늘지 않는 반면 오히려 물가만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주부들의 한숨소리만 커지는 상황이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가격정보시스템인 카미스(KAMIS)에 따르면 이날 대전역전시장의 미나리 가격은 5000원으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26% 가격이 인상됐다.

열무, 방울토마토 역시 지난해보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역전시장에서 1300원에 판매된 열무(1kg)의 경우 현재 16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같은기간 방울토마토 가격도 15%이상 가격이 올랐다.

또한 이마트에서 지난해 969원에 판매된 무도 1280원으로 가격이 뛰었다.

서민들의 인기메뉴 삼겹살, 소고기, 과일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소고기는 한우불고기(100g)는 5000원으로 34% 올랐고, 냉동 수입삼겹살 역시 7.8% 상승했다.

또 올초 영하 10도를 밑도는 기습 한파 탓에 가격이 냉해 피해로 공급이 줄며 사과, 배 등은 1년 새 10~20%가량로 올랐다.

이마트에서는 현재 할인된 가격으로 배(15kg) 2만 6000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4% 가량 오른가격이며, 롯데마트에서도 지난해보다 17% 가격이 인상됐다.

주부 전소희(30)씨는 “밥상에 오르는 주재료들의 가격이 인상되면서 마트를 방문하기가 두렵다”며 “채소는 물론, 육류까지 가격이 오르면서 선뜻 장바구니에 담기가 부담스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서민들의 체감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셈이다.

식탁 물가만 놓고 본다면 디플레이션(물가 하락과 경기 침체가 동반되는 상황)이 아니라 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에서도 물가는 오르는 상태)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본격적인 봄철을 맞아 주요 신선식품 가격이 올라 식탁물가는 더 불안해질 것으로 보인다.

야외 활동이 늘면서 소비가 늘어나는데다 AI 등으로 인한 공급부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역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신선식품의 경우 산지 사정에 따라 물량 공급이 균일하게 이뤄지지 않다 보니 가격 변동 폭이 큰 상황”이라며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서민 가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