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쓰리고 답답'… 이럴땐 위식도 역류질환 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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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쓰리고 답답'… 이럴땐 위식도 역류질환 의심을

4년 동안 환자 37% 증가… 야식 등 잘못된 식습관 원인

  • 승인 2015-04-05 16:43
  • 신문게재 2015-04-06 6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와 염증을 일으키는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2013년 위식도 역류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9년 256만8172명이던 위식도 역류병 환자는 2013년 351만9140명으로 4년 동안 95만968명(37%) 늘었다.

진료비도 같은 기간 3593억원에서 4181억원으로 16.4% 증가했다.

2013년 진료인원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가 24.4%로 가장 많았고 40대(20.2%), 60대(17.0%), 70대 이상(13.7%) 등이 뒤를 이었다. 40대 이상이 75.3%를 차지해 고연령층의 진료인원 비중이 높았다. 20대와 30대는 각각 12.6%, 7.6%였다.

고연령층에서 위식도 역류병이 많이 발병한 것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하부 식도 괄약근의 기능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40~50대는 주 경제활동 연령으로 스트레스와 과식, 야식 등 잘못된 식이습관, 음주나 흡연 등으로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월별로 진료인원을 살펴본 결과 12월에 환자가 가장 많았다.

12월에는 회식이나 송년회 등 모임이 집중돼 음주나 과식을 자주하고 옷을 많이 껴입어 복압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위식도 역류병은 가슴 쓰림이나 산 역류 같은 불편한 증상을 유발한다. 가슴 쓰림을 느낄 경우 '뜨겁다, 쓰리다, 아프다, 화끈거린다, 더부룩하다' 등으로 증상을 호소한다. 역류 증상은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인후부로 역류하는 현상이다. 신물이나 쓴물이 올라온다는 표현을 자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금주와 금연은 물론 취침 전 음식 섭취도 피한다. 기름진 음식, 탄산음료, 커피나 카페인이 함유된 차 등은 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어 자제하는 게 좋다.

허규찬 건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위식도 역류질환은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질환임을 시사하고 있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라며 “비만인 경우 체중을 줄이고 하부식도 괄약근을 느슨하게 하는 술과 담배를 줄이고 커피 등의 카페인 등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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