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각 대학들의 정성평가용 자체 보고서 제출을 시작으로 7일에는 대학 구조개혁평가를 뒷받침할 '대학구조개혁법' 제정을 위한 국회 공청회가, 오는 19일부터는 각 대학들을 대상으로 한 면접 평가가 실시되는 등 정원조정을 위한 대학구조개혁 평가 절차가 본격 시작됐다.
교육부는 당초 정성평가 증빙자료 제출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가 평가기준이 모호하고, 현장평가 일정이 현실적으로 촉박하다는 각 대학들의 반발이 빗발치면서 지난 2월 평가 방식을 인터뷰 형식의 면접평가로 바꾸고 제출 기한도 2주가량 미룬바 있다.
7일에는 그동안 국회에서 계류중이던 '대학 평가 및 구조개혁에 관한 법률안'(구조개혁법안)이 공청회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대학구조개혁 일정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대학구조개혁을 통해 대학의 등급을 상위 그룹(A·B·C 등급)과 하위 그룹(D·E 등급)으로 구분하고, 하위 2개 등급의 단계적 퇴출을 유도할 방침이다. 본격적인 구조개혁 절차가 시작되면서 대학구조개혁평가위원 선정을 비롯해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에 상대적으로 지방대가 불리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대학교육연구소가 총점 60점 가운데 70%를 차지하는 정량지표(42점)를 적용해 모의평가를 시행한 결과 최하위(E) 등급의 52.9%는 지방대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대전지역 사립대학 정원 감축인원은 1주기 1408명, 2주기 1763명, 3주기 2317명 등 오는 2022년까지 모두 5488명의 정원을 감축, 40.7%의 감축률을 기록했다.
부산 41.2%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정원 감축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대학들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달 마감한 평가위원 공모에서도 300여명 모집에 전국에서 1500여명이 지원한 가운데 평가위원 선정이 수도권 위주 대학 교수들로 구성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대 관계자는 “이번 대학구조개혁평가 지표 상당수가 수도권에 유리한 지표들어서 거점 국립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턱걸이로 하위권 등급에서 면할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