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세계 IT인재 119명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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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세계 IT인재 119명 배출

아시아·아프리카 등 52개국… ICT 글로벌 네트워크 기대 ITTP 과정 '10년째' 운영

  • 승인 2015-04-02 18:06
  • 신문게재 2015-04-03 2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10년째 운영 중인 ITTP(Global IT Technology Program) 과정을 통해 신흥전략국의 친한(親韓) 인재를 대거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KAIST에 따르면 기술경영학과가 2006년부터 운영 중인 ITTP 과정을 통해 52개국, 119명의 석·박사 졸업생을 배출했다.

대륙별 ITTP 과정 졸업생은 아시아가 박사 17명, 석사 41명 등 58명으로 가장 많고, 아프리카는 박사 6명, 석사 35명 등 41명에 달하고 있다.

중남미(박사 3명, 석사 12명)는 15명, 동유럽(박사 2명, 석사 3명)도 5명에 이르고 있다.

ITTP 과정은 성장 잠재력이 큰 ICT 신흥국 공무원이나 기술전문가에게 우리나라의 우수한 ICT 분야 교육을 통해 석·박사 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세계 ICT 고급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국내 IT 관련 기업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고 해당 국가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다.

우리나라는 지난 20여년간 IT 산업이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지만 국제사회에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해당 국가의 정보를 제공해 줄 인적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ITTP 교육과정은 신흥국 IT 공무원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 국내 IT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데 중점을 뒀다.

신입생 선발부터 국내 산업체가 희망하는 국가와 우리나라가 협력해야 할 중점 국가군을 고려했다.

수업은 IT 기술과 정책 등의 이론수업,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협력한 산학협력을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해외정부와 국제기구의 반응도 높았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ITTP 과정의 학생 선발정보를 190여 회원국에 공식문서로 안내했다.

아프리카 개발은행(AFDB)은 ITTP 과정을 '차세대 아프리카 리더 프로그램'으로 선정, 19명을 파견한 이후 2013년부터는 위탁교육생을 추가로 파견하고 있다.

가나와 인도네시아 정부는 위탁교육을 위해 자체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ITTP 과정 졸업생들도 국내 전자정부 솔루션 수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12년 우리나라 수출한 전자정부 솔루션은 25건(행안부 발표)인데 6건이 ITTP 과정 학생들이 중간자 역할을 했다. KAIST는 최근 신흥국 정부 관계자들의 요구에 따라 장·단기 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노재정 ITTP 과정 책임교수는 “국제사회에서 'IT 코리아'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고 지속적으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TTP 재학생들은 2일 오전 10시 문지캠퍼스에서 강성모 총장과 나이지리아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KAIST 발전기금 전달 및 기념식수 행사를 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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