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선수층과 피로 누적 등으로 부진에 빠진 성남을 상대로 클래식에서 '챌린지 왕좌'의 부활을 다지고 있지만, 그동안 3경기에서 보여준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전은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개막 이래 대전은 3경기 연속으로 패한 것은 물론,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전체순위는 물론, 골 득실도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부산에 0-1로 진 뒤 클래식 잔류를 위해 반드시 잡고 가야 할 광주FC에 이렇다 할 슈팅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수비는 우왕좌왕하는 등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참패했다.
제주 원정전에도 이런 경기력은 그대로였고, 0-5라는 참패로 이어졌다. 제주 원정전에선 그나마 공격의 실마리를 조금 풀었다는 자평이 나오지만,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제주가 골을 충분히 넣은 뒤 여유있게 플레이하며 나온 상황이라는 설명도 설득력을 얻는다.
대전은 지난달 브라질 출신 공격수 사싸를 영입하며 공격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사싸가 골게터 아드리아노에 대한 집중 마크를 분산시키고, 공격라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기존 용병인 아드리아노와 히칼딩요에 사싸까지 공격수로서 큰 차별화를 갖고 있지 않은 선수라는 점 등을 볼 때 '삼바 트리오의 공격'에 대해 큰 기대감은 갖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전은 지난주 A매치 휴식기에 훈련과 연습경기를 가지며 조직력을 가다듬고, 성남전에선 아직 신고하지 못한 득점포를 쏘아 올리겠다는 각오다.
상대 성남도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선수층이 얇고, 아시안챔피언스리그와 K리그를 병행하며 피로가 많이 누적돼 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답답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지만 그래도 1득점을 올리고,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승점 1점은 챙겨갔다.
대전은 이달 울산, 서울, 포항, 수원 등 강팀들과의 경기를 줄줄이 앞두고 있다. 대전이 성남을 제물로 4월의 실타래를 잘 풀어 반등의 발판을 만들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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