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쪼롬한 된장목살 … 다진 오돌뼈 씹는 재미 '오독오독'

  • 문화
  • 맛있는 주말

짭쪼롬한 된장목살 … 다진 오돌뼈 씹는 재미 '오독오독'

삼겹살+뒷고기 즐기는 모듬구이, 오돌뼈는 이 약해도 부담없게 요리

  • 승인 2015-04-02 13:00
  • 신문게재 2015-04-03 14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맛있는 주말] 선화동 '만나숯불구이'

▲ 오돌뼈구이
▲ 오돌뼈구이
'오돌뼈'로 잘 알려져 있는 돼지 연골은 돼지고기에서 갈비살과 삼겹살 사이의 특수부위를 말하는 것으로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 때문에 젊은 층의 고기마니아들에게 인기가 좋은 메뉴다. 특히 단백질이 풍부하고 콜라겐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피부와 다이어트에 민감한 여성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다.

중구 선화동 '만나숯불구이'의 '스패셜모듬구이'는 오돌뼈+삼겹살+된장목살구이로 구성된 A코스 요리와 오돌뼈+특수부위 뒷고기+삼겹살+된장목살구이로 구성된 B코스 요리가 있다.

모듬구이라 해서 한꺼번에 불판에 얹어 굽게 되면 부위별 다양한 맛을 즐길 수가 없다. 부위별로 고기가 익는 시간이 틀리기 때문에 하나하나 순서대로 구어야 '모듬구이'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가장 먼저 불판에 올라가는 부위는 돼지고기의 대명사 '삼겹살'이다. 삼겹살은 '스패셜모듬구이' 중 육질이 가장 두껍고 시간이 익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불판이 달궈지면 바로 올려준다. 두 번째로는 '특수부위 뒷고기'를 올려준다. 싼 맛에 먹는 고기로 인식이 되어 있지만 삼겹살에 비해 육질이 얇고 부드러워 한결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세 번째로 올라가는 부위는 된장에 목살을 버무린 '된장목살구이'다. 된장 특유의 구수한 맛과 향이 목살에 스며들어 짭쪼롬 하고 담백한 목살 맛이 일품이다.

가장 마지막으로 올라가는 부위는 이집의 메인 메뉴 '오돌뼈 구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오돌뼈' 자체가 오독오독 씹히는 질감 때문에 이가 약한 어르신들이 즐기기에는 부담스러운 부위였다. 만나숯불구이에서는 이런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오돌뼈'를 얇게 펴서 다지는 특수한 가공법을 사용하고 있다. 가공과정의 전 과정은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른 '오돌뼈' 전문점의 고기와는 씹히는 질감부터가 다르다. 일부 손님들은 '오돌뼈'가 아닌 소갈비 양념이 나온 것이 아니냐며 되묻기도 한다.

이 집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별미는 열무국수다. 보통 고기집에서 나오는 국수라 하면 공장에서 만들어 나온 육수에 면을 대충 말아서 작은 사발 그릇에 담아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집의 열무국수는 제대로 익은 열무에 푸짐하게 담겨있는 면발이 국수전문점의 열무국수와 전혀 뒤지지 않는다.

주인 조세영 사장은 “2년 전 현재의 자리에 매장을 차릴 당시만 해도 구도심이라는 이유로 말리는 지인들이 많았다”며 “정성을 다한 음식을 알아보고 찾아주시는 손님들 덕에 가게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전화 042-223-9289

▲메뉴= 만나 스페셜 모듬 A 1만5000원 만나 스페셜 모듬 B 2만3000원 오돌뼈구이 8000원
삼겹살 9000원 된장목살구이 8000원 특수부위뒷고기 6500원 녹차막창 8000원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