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4년 노인진료비 증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601만명) 진료비는 19조3551억원으로 전년보다 10.4% 증가했다.
이는 전체 진료비의 35.5%를 차지하는 수치로 노인 인구의 진료비 집중이 심해지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를 전기노인(65~74세)과 후기노인(75세 이상)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후기노인이 노인 진료비 증가를 이끌었다.
2010년 200만9004명이던 후기 노인 인구는 지난해 286만1673명으로 42.4%나 늘었다.
진료비도 같은 기간 5조8153억원에서 9조8814억원으로 증가했다. 후기노인의 진료비 증가는 인구가 노령화되면서 해당 연령의 환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기노인의 경우 같은 기간 인구는 372만5963명에서 438만2987명으로 17.6% 증가해 후기노인보다 증가폭이 적었다. 진료비는 8억2634억원에서 9억9419억원으로 늘었다.
1인당 진료비는 지난해 후기노인이 345만3004원을 지출한 반면 전기노인은 226만8297원을 사용했다.
후기노인의 노인성 질환관련 입원진료비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파킨슨병 입원진료비는 2010년에 비해 204.5%나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치매와 뇌혈관질환은 각각 138.4%, 74.6% 늘었다.
예비노인(55~64세)의 노인 인구 신규 진입도 노인 진료비 증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예비노인 인구는 685만8355명으로 전기노인보다 많았고 진료비도 9조6573억원에 달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75세 이상 후기노인 인구가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의 증가를 이끌었다”며 “전체 진료비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앞으로 예비노인인구가 노인인구로 편입될 경우 노인인구 진료비 집중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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