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고교 담임 10명 중 1명은 '기간제 교사'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중·고교 담임 10명 중 1명은 '기간제 교사'

업무가중 탓 기피 심각… 학생관리 소홀 부작용 우려

  • 승인 2015-04-01 17:57
  • 신문게재 2015-04-02 6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수업외 업무가 가중되면서 담임을 기피하는 정규 교사들이 많아지면서 대전시내 중고교 10학급 가운데 한 학급은 기간제 교사들이 담임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학교폭력이나 입시 등 학생지도에 있어 중요한 시기의 담임 업무를 기간제 교사들이 떠안으면서 학생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대전지역 중·고교의 기간제 교원은 모두 96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학교의 경우 전체 3346명의 교원 가운데 기간제 교원은 12.3%, 고등학교는 4082명의 교원 가운데 12.7%의 교원이 기간제 교원으로 집계됐다.

교원 업무의 가중으로 담임을 기피하는 정규교원들이 많아지면서 담임 업무를 기간제 교원이 맡아 하는 경우도 두드러 지고 있다.

대전의 경우 담임을 맡은 중학교 교원 2009명 가운데 기간제 교사 담임은 288명으로 전체 담임 교원의 14.3%, 고등학교는 1861명 가운데 233명의 기간제 교원이 담임을 맡아 전체 담임 교원의 12.5%를 차지했다.

10학급당 1학급 이상은 기간제 교원이 담임을 맡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학교 전체 기간제 교원의 64.9%, 고등학교는 45.1%가 담임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간제 교원의 절반 이상이 담임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학생 관리를 담당해야 할 교원들이 기간제 교사들에게 학급 담임을 맡기고 있는 것은 담임을 맡을 경우 수업 준비외 업무가 가중되는 데다 최근 학교폭력이나 왕따, 학생 자살 등과 같은 학교내 사건 사고가 자주 발생하면서 담임에게까지 책임 소재를 추궁하는가 하면 법적다툼으로까지 비화되는데 따른 부담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담임을 맡을 경우 11만원의 수당과 교감 승진때 가산점을 주고 있지만 이같은 인센티브가 담임의 과중한 업무를 보완하기엔 충분하지 못한 것도 한 이유로 풀이되고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수업외 업무가 많아지면서 담임을 꺼리는 교사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기간제 교사의 경우 정규 교원에 비해 학생에 대한 지도관리 등에 있어 책임감이 약하거나 학교에 대한 소속감이 약하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