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지도서비스 악용… 전국돌며 79회 절도행각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인터넷 지도서비스 악용… 전국돌며 79회 절도행각

  • 승인 2015-03-31 18:47
  • 신문게재 2015-04-01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인터넷 지도검색 기능을 악용해 방범이 취약한 곳을 정한 후 고속버스를 타고 원정 절도행각을 벌인 2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31일 전국 10여개 도시를 돌며 79회 빈집 침입절도를 벌인 김모(27)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7시쯤 대전 동구 홍도동의 한 주택의 창문을 깨고 침입해 100만원 상당의 노트북을 훔치는 등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대전, 충·남북, 전남·북 등 전국을 돌며 79회 절도행각을 벌인 혐의다.

김씨는 방범창이 없는 2~3층의 주택과 빌라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으며, 담을 밟거나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 모기장 등을 칼로 뜯어내고 침입했다.

특히, 광주에 거주하던 김씨는 대전과 천안 등 처음 방문한 곳에서도 능숙하게 범행을 저질렀는데, 인터넷 지도검색을 통해 방범취약지와 범행대상지를 고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속버스를 타고 전국의 터미널 주변에서 침입절도를 벌인 뒤 곧바로 버스를 타고 숙소로 복귀해 경찰의 추적망을 피했다.

이렇게 전국을 돌며 79회 침입절도를 통해 9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으며, 귀중품과 전자제품은 중고매매상에 되팔아 생활비로 사용했다.

경찰은 절도 피해품이 중고 시장에 거래된 정확을 파악해 2개월간 추적 끝에 광주의 한 여관에서 김씨를 검거했으며, 노트북과 귀금속 등 450만원 상당의 피해품을 현장에서 회수했다.

동부서 김상용 형사과장은 “김씨는 방범창 없는 2~3층 높이 빌라와 주택에 주로 창문을 통해 침입했고 비밀번호가 기록된 예금통장에서는 940만원의 예금을 직접 인출하기도 했다”며 “방범창을 설치하거나 잠시 집을 비우더라도 창문을 닫는 습관이 범죄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