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충남도에 따르면 금산 인삼농업은 전날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국가중요농업유산 제5호로 지정 받았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전통과 문화적 가치가 크고, 국가적으로 보전할 가치가 있는 대표성 있는 농업유산을 지정·관리하는 제도다.
농림부는 이번에 전국에서 신청된 5건의 농업유산을 대상으로 농업유산심사위원회 서류심사와 현장조사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금산 인삼농업의 국가중요농업유산 등재는 금산인삼의 우수성과 상징성, 우리나라 인삼 유통을 선도하고 있는 지역적 특성 등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산 지역은 1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대표 인삼 생산지로, 임야나 밭, 논 등 다양한 토지에서 재배가 가능한 기술이 있다. 또 연작 피해 방지와 다수확을 위한 직파 재배 등이 발달해 있으며, 가공기술 역시 우수하다.
이곳은 또 개삼제와 농악 등 인삼 농사 관련 전통문화가 전승되며 수려한 산세와 금강이 인삼밭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경관이 일품이다.
도와 금산군은 이번 기회가 금산세계인삼엑스포 국제행사 승인의 발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와 금산군은 지난 2013년 9월 제33회 금산인삼축제 개막식에서 금산세계인삼엑스포 개최 추진을 발표한 바 있다. 엑스포 개최로 인삼 산업 활성화와 고려인삼의 우수성을 세계인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도는 금산 인삼농업 국가중요농업유산 등재를 금산세계인삼엑스포에 대한 정부의 국제행사 승인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엑스포 기획·홍보의 핵심 콘텐츠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17년까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선정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도 등재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금산 인삼농업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이름을 올린 것은 고려인삼의 종주지이자 우리나라 인삼 생산·유통·가공의 중심지라는 사실을 정부에서 인정한 것”이라며 “도는 앞으로 인삼산업 중장기 발전대책을 수립하는 등 인삼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호재를 살려 인삼엑스포의 국제행사 격상을 위한 디딤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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