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농업발전 대토론회 “이주민 중점 로컬푸드 전략을”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농업발전 대토론회 “이주민 중점 로컬푸드 전략을”

지역사회 동화 한계 지적…인구유입 호기 활용 주장

  • 승인 2015-03-31 16:03
  • 신문게재 2015-04-01 1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형 로컬푸드 사업 추진에 있어 주된 소비계층이 이주민이라는 점을 감안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토착민을 주된 소비층으로 활성화된 완주형 로컬푸드와 다른 구조를 인지하고, 학생들에 대한 식생활 교육 운동 전개가 우선 전략으로 추진돼야한다는 얘기다.

세종시는 31일 조치원읍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공무원과 농업인, 학계, 전문가 등 모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발전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김정섭 한국농촌연구원 박사는 '세종시 농업발전 방향과 과제'에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고령화와 겸업농가 비율 상승 등 전국 농촌 지역과 크게 다른 여건은 없지만, 급속한 젊은층 인구 유입과 도시화 등의 요인이 지역 농업의 새로운 변화를 견인하는 요소로 진단했다.

실제로 지역 농가인구는 지난 2013년 기준 1만7939명으로 지난 2010년보다 1456명 줄었다.

1ha 이하 경지 보유 농가가 70.2%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3ha 이상 농가는 5.8%로 집계됐다.

영농형태별로는 논·벼가 48.8%로 가장 많았고, 과수(15.7%)와 식량작물(11.4%), 채소 산나물(9.9%), 축산(7.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판매처는 농협과 농업법인(32.2%) 쏠림 현상을 드러냈고, 정부기관은 3.6%로 세종시 이전 수혜를 크게 입지 못했다.

소비자 직접 판매가 24.9%인 점은 로컬푸드 활성화 가능성을 일부 확인케했다.

이 같은 여건 속 로컬푸드 사업 활성화는 농촌 경제 살리기 및 도농 상생협력 대표 모델로서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잠재적 소비계층이 주로 수도권 이주자, 쉽게 말하면 지역사회에 동화되기 어려운 사람들로 구성된 한계를 지적했다.

이곳을 자신의 터전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학생들부터 식생활 교육운동을 전개, 장기적으로 소비 조직화에 나서야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농업 지구 조성사업과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 확대 과정 사이 마찰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해야한다고 제언했다. 또 생산과 가공, 농촌관광 주체간 연대와 협력은 기술적 융복합에 우선하는 의사소통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서면(딸기·복숭아·포도·배)과 금남면(딸기), 연동면(수박), 전의·전동·소정·부강(과수) 등 근교농업 특화를 추진하는 한편, 배·복숭아 등 과수 및 조경수 등 경쟁 우위 품목 특화도 동반해야한다고 분석했다. 6차 산업 육성과 관련해 중앙정부 사업을 뒤따르는 수준도 탈피해야한다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