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여황현)은 30일 오전 권선택 대전시장의 1심 선고와 관련해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흔들림 없는 시정을 강조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대전시 제공] |
권선택 대전시장의 당선무효형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공직사회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부시장과 실·국장들을 주축으로 현안사업이나 주요 시정 등에 대해 고삐를 바짝 죄는 한편, 대다수 공직자로 구성된 노동조합까지 나서 '시정 안정'을 강조할 정도다.
대전시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여황현)은 30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선택 시장의 1심 선고 결과에 대해 공직자들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시정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시민의 애정 어린 걱정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어떤 경우에도 시민을 위한 시정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시 공직자들도 시련과 역경에 굴하지 않고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확호불발(確乎拔·단단하고 굳세어서 뽑히지 않음)의 자세로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겠다”며 “공직자들을 믿고 성원해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권선택 시장을 비롯한 핵심 간부들의 움직임도 긴박하다.
일주일에 한 차례 하던 주간업무회의는 두 차례로 늘렸고 일부 국장들만 참석하던 수요일 전략회의에는 월요일 주간업무회의와 같이 모든 실·국장이 참여하고 있다. 핵심간부들이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류순현 행정부시장이 주재하는 시정 전반에 대한 현안점검회의와 백춘희 정무부시장이 주재하는 문화체육관광과 보건복지여성 분야에 대한 현안점검회의도 마찬가지다.
분야별·업무별로 예정된 각종 회의와 현장 방문 등은 일정대로 진행되고, 본격적인 봄을 맞아 4월부터 다양한 축제도 차질없이 열리는 등 행사 일정이 빼곡하다.
시 관계자는 “사실 특별한 동요 없이 현안사업을 비롯한 주요 시정은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며 “막연한 불안감으로 안팎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공직사회는 안정된 분위기에서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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