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국가대표 평가전이 지난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려 이재성 선수가 헤딩슛을 시도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축구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간 친선경기에선 한국 대표팀 신ㆍ구 선수들이 등장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경기에선 '대전의 아들' 구자철(마인츠)이 자신의 강점인 득점력과 멀티 능력을 발휘하며 확실한 복귀 신고를 했다.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부상을 당한 이래 태극마크를 처음으로 달고 선발 출전한 구자철은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아 원톱으로 출전한 이정협(상주) 뒤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그리고 전반 15분 좌측면에서 손흥민이 올린 날칼운 코너킥을 문전 바로 앞에서 멋진 헤딩슛으로 연결해 우즈베키스탄의 골망을 흔들었고, 이정협이 부상으로 나가자 최전방 공격수로, 경기 내내 활발히 움직이며 멀티 능력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이날 아쉬운 볼 터치로 선제골 찬스를 놓쳤고, 슈팅이 계속 허공으로 날아갔다. 많은 피로감이 느껴지면서 기대만큼의 활약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날카로운 드리블로 우즈베키스탄의 수비진을 흔들고,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선제골을 돕는 등 누구보다 열심히 뛰면서 1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 대표팀에선 백넘버 17번을 달고 오른쪽 날개를 맡아 선발 출전한 이재성(전북 현대)이 군계일학으로 꼽혔다.
이날 경기가 A매치 데뷔전이었지만 한국의 첫 번째 슈팅을 신고했고, 왼쪽 날개를 맡은 손흥민과 자리를 맞바꾸는가 하면 중앙에서도 활동하며 한국 공격진에 힘을 실었다. 화려한 드리블과 빠른 스피드, 박스 안과 밖을 넘나드는 등 넓은 활동 반경, 깔끔한 패스능력과 포지션 플레이, 악착같은 수비까지 더해진 이재성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이 때문에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거둔 최고의 성과 중 하나가 이재성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이날 김보경과 윤석영도 특별한 실수 없이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준수한 평가를 받는 등 슈틸리케호에 기존 대표 선수와 새로운 선수 등장이 더해져 호주 아시안컵 이상의 기대감을 갖게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