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우레탄 트랙 믿어도 되나… 5년간 검사조차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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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우레탄 트랙 믿어도 되나… 5년간 검사조차 안해

전국 유해성검사 전무… 납 기준치 초과도 충청권 40.1% 표준제정 이전 조성… 대책 시급

  • 승인 2015-03-29 16:34
  • 신문게재 2015-03-30 6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전국 4469개교에 우레탄 트랙 등 탄성포장재가 깔려 있지만, 유해성 검사는 지난 5년 동안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교육부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 5년 동안 학교 탄성포장재에 대한 교육당국 차원의 유해성 검사는 세종시교육청의 12개교 점검이 유일한 것으로 집계됐다.

검사받은 12개교는 설치학교수 대비 0.27% 수준으로 검사받지 않은 학교가 대부분인 셈이다. 우레탄 트랙 등 탄성포장재는 학교 운동장 주변의 트랙이나 어린이놀이시설의 설치돼 있으며 올 3월 현재 전국 4469교에 설치돼 있다.

대전을 비롯해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에는 전체 2046개교 가운데 27.3%인 558개교에 설치돼 있다.

대전이 전체 535개교 가운데 161개교에 설치돼 있는 것을 비롯해 ▲세종 89개교 중 43개교 ▲충남 837개교 중 251개교 ▲충북 585개교 중 103개교 에 각각 설치돼 있다. 전국적으로도 전체 1만 6192교의 27.6%에 탄성포장재가 설치돼 있다.

문제는 탄성포장재에 대한 한국산업표준(KS)이 지난 2011년 4월 제정돼 설치학교 중 2239교(50.1%)는 한국산업표준 제정 이전에 조성됐다는 점이다.

충청권의 경우 224개교 품질기준이 제정되기 전인 지난 2011년 이전에 깔린 것으로 나타났다.

탄성포장재가 깔린 학교의 40.1%가 품질 기준 없이 학교 운동장에 깔려 있는 셈이다. 제주도 보경환경연구원이 지난 해 하반기 학교 인조잔디 운동장과 함께 탄성포장재 검사결과 조사대상 29교 전부에서 납(Pb)이 기준치 넘게 검출된 것으로 나타난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후 의원은 “학교 네 곳 가운데 한 곳에 있는데, 그동안 유해성 검사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우리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지금,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제주 사례를 참고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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