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정치권에서는 국민모임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을 중심으로 한 여야 양당체제를 흔들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파괴력을 지닌 인사의 영입이나 합류가 없는데다가 당내 조직기반이 부족, 성공 가능성을 쉽게 예단키 어려운 이유에서다. 현재까지 국민모임 측에 합류했다고 알려진 충청권 인사는 서창원 충남대 교수와 서진희 전 서구청장 예비후보, 김래호 전 국민중심연합 대전 대표, 남일 전 정통민주당 중구 국회의원 후보 뿐이며, 다음달까지 실시키로 한 대전·청주 등 충청권내 토론회 일정도 확실히 결정된 것도 없는 상황이다.
다만, 국민모임 측에 종교계·학계를 비롯한 재야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야권 표심에 분열을 가져올 가능성을 배제키는 어렵다.
아울러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과정에 불만을 가진 인사들이 새정치연합 등 야권에서 탈당 후 국민모임 측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고, 정의당 천호선 대표가 창당발기인대회 연대사를 통해 제1야당을 목표로 한 연대 가능성을 피력하면서 야권의 세력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민모임에 의해 촉발될 분열 등 야권에 대한 혼동이 새누리당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대표의 독자적인 신당 추진 사례에서 보듯, 파괴력 있는 인사의 영입과 지역내 세력 구축이 제3정당의 관건이었다”며 “현재 수준만 본다면 국민모임 측의 수준은 미미하나, 앞으로 각 정당에서 탈당한 인사들을 영입해 세를 불리고 어떤 스탠스를 취하느냐에 따라 총선에서 적잖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한편, 국민모임은 이날 서울 영등포의 한 폐공장에서 창당 준비위원회 발기인대회를 열고 “국민 대다수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대한민국을 재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노동 존중의 실질적 민주주의 추구 ▲경제사회 공공성 강화 및 보편적 복지국가 추진 ▲질적 심화된 민주적 삶을 위한 투쟁 ▲국민의 문화적 기본권 보장 및 평화의 기초인 문화다양성 증진 노력 ▲교육혁신을 통한 민주적 시민사회 재구축 등 주요 기치로 내세웠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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