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산림청과 충남도, 서천군, 보령시, 부여군, 군산시 등 8개 기관은 서천군청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회의 후 산림당국은 감염된 5그루가 심어져 있던 자리를 중심으로 인접 산림 5㏊ 내 소나무를 다음달 말까지 벌채 및 파쇄하기로 했다. 또 반경 3㎞ 내 소나무에 대해서는 감염여부에 대한 정밀검사와 함께 강력 방제작업을 벌여 재선충병의 확산을 조기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서천군은 재선충병이 발견된 장소 주변에 방역초소도 설치키로 했다. 이와 함께 당국은 옥남리와 옥산리, 송림리, 남전리, 옥북리, 옥포리 등 2개 읍ㆍ면 6개리를 소나무류 반출 금지구역으로 지정해 소나무와 잣나무, 해송 등 소나무류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당국은 벌채와 방제작업이 완료되면 해당 토지에 새 나무를 심기로 했다.
한편 재선충은, 기생하는 솔수염하늘소가 소나무나 잎을 갉아먹을 때 구멍 난 자리에 침입해 수분과 영양분의 이동통로를 막아 결국 고사하게 만드는 벌레다. 고사율은 100%다.
국내에서는 1988년 10월 부산 금정산에서 재선충병이 처음 확인돼 매년 피해면적이 증가했다. 2007년에는 55개 지역으로 번졌고, 2014년에는 제주와 서울까지 확산되는 등 최근 전국 75개 지자체로 퍼졌다. 이로 인해 죽은 소나무는 현재까지 218만그루 이상이다.
충남에서는 2012년 2월24일 보령시 청라면 소양리와 지난해 6월12일 태안군 안면읍 정당리에서 재선충병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전국적 확산 추세와는 달리 비교적 잘 막아와 이번에도 조기 방제가 기대된다.
서천=나재호ㆍ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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