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비하글' 대전시의원 사과 했지만…

박희진 의원 “재단·가족들께 죄송”

<속보>=대전시의회 박희진 의원(새누리당·대덕1)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글을 유포한 행동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본보 3월 27일자 3면 보도>

박 의원은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출근길 차안에서 우연히 접한 메시지 '노무현 궁전'이라는 제목을 보고 문장도 확인하지 않고 함께하는 지인 밴드에 전달한 적이 있다”며 “즉시 삭제했고 내용을 확인한 뒤 죄송하다는 글을 밴드에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인이기보다 개인입장에서도 타인을 비방하는 글은 옳지 못하다는 생각은 늘 간직하고 있다”며 “국가의 대통령을 지내신 분에게 악플러가 되었다니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나 노무현 재단 여러분께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며 “전직 대통령 가족에게도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박 의원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비판 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의당 대전시당은 같은날 오후 시의회 앞에서 의회 차원에서의 징계를 촉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강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