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 27일 안개로 인한 대형교통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 고속도로, 일반국도, 지방도 등의 안개취약구간에 대한 '도로교통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51개 기상대에서 관측한 연중 30일 이상 안개 잦은 지역은 8개 시·도, 16개 시·군으로 알려졌다. 전국의 안개 잦은 도로는 329개소 1573㎞로서 안개에 대한 도로별, 기관별 체계적인 안전관리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먼저 기상청은 안개취약구간의 가시거리 관측 강화를 위해 기상관측망을 확충하고, 도로에 설치돼 있는 시정계자료를 연계해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
국토부는 또 안개취약구간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해 교통사고 대응태세를 강화한다. 안개발생 일수 및 강도 등을 고려한 취약구간을 선정해 도로관리기관 별 유관기관 합동훈련, 매뉴얼 보강 등 안전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이행 여부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지도·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등 도로관리기관과 경찰청은 안개취약구간 별 여건에 대해 맞춤형 안전시설 및 첨단시설을 확대한다.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위해 고광도 전광판과 2m이하의 낮은 조명등, 과속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안개 시정거리에 따라 제한속도를 조정·안내할 수 있는 가변식 속도표지판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안개 등 기상악화 시 사고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상황인지 및 전파 체계를 개선한다.
국토부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등을 활용해 차량 내 운전자에게 안개발생과 사고정보를 직접 알려주는 '즉시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고발생 시 비상방송으로 위험을 알려 후속 운전자가 신속히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더불어 법·제도 정비와 함께 지침·매뉴얼 등도 개선한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