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용병투수 미치 탈보트. [연합뉴스 DB] |
한화는 오는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넥센히어로즈를 상대로 갖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로 탈보트가 결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탈보트는 이를 위해 지난 25일 불펜 피칭을 소화했으며, 26일에는 오전 훈련만 참가해 간단히 몸을 푼 뒤 휴식을 취하는 등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22일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중 롯데와 함께 유일하게 개막전 투수를 밝히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지만 고심을 거듭하던 김성근 감독이 개막전의 막중한 책임을 탈보트의 어깨에 맡긴 것이다.
탈보트는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날카로운 제구력이 인상적인 선수로 평가받는다.
2012년 삼성라이온즈에서 14승 3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하며 기량을 인정받았지만 팔꿈치 부상 탓에 재계약에 실패한 탈보트는 미국 독립리그와 대만프로야구를 거쳐 올해 3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로 복귀했다.
김성근 감독이 탈보트를 낙점한 것은 넥센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게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탈보트는 2012년 다시 넥센을 상대로 6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35을 기록했다.
여기에 탈보트의 훈련 과정이 좋았던 것도 선발로 선택된 이유로 꼽힌다. 지난 19일 마지막 등판한 롯데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2개의 홈런을 맞으며 7실점으로 무너지긴 했지만, 스프링캠프 3번의 시범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좋은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김 감독은 믿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탈보트는 이런 기대에 부응,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는 각오다.
김성근 감독은 탈보트와 함께 지난해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쉐인 유먼을 영입해 외국인 투수진을 구성했고, 배영수ㆍ송은범ㆍ유창식 등 5선발 로테이션을 꾸려 마운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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