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도의원들의 반대에도 시민 73.8%의 지지에 따라 평준화 고입 에 복귀한 이제는, 부작용 없는 성공적 평준화 고입 정착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도교육청과 의회에 따르면 그간 일부 도의원은 7가지 정도를 평준화 반대 이유로 들었다. 천안과 인접한 아산 고입에 미치는 영향, 평준화에서 제외되는 특수지학교에 대한 대책, 학교간 교육격차 해소 방안, 원거리 학교 통학여건 개선, 학생 선택권에 대한 대책, 우수학생 유출, 하향평준화 방지대책 등을 요구하면서다.
이에 교육당국은 구체적 로드맵을 세웠고, 일부는 이미 해결됐다.
우선 아산 고입은 올해 입시에서 이미 외부유출이 줄어드는 등 상당부분 해결됐다.
나아가 내년 입시에서 아산학생 우선 선발제를 천안과 인접한 설화고, 배방고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아산 고교 정원을 353명 증원하고, 천안불무고(가칭)를 2017년 개교하는 등 아산지역 신도시에 고교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통학 거리가 너무 멀고, 일반계가 소수인 등의 이유로 이번 평준화에서 제외된 세 학교에 대해서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진로교육 선도학교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향후 비선호학교에 대해서는 진로집중과정과 특성화 교육과정 운영비를 지원한다.
학생들의 통학여건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통학버스 제공 및 시내버스 노선 조정ㆍ증편의 대처를 함과 동시에 기숙사를 늘리는 방안도 구상했다.
당국은 학생 배정방법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학교별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개설해 입시생들의 선택권도 보장한다는 복안이다.
우수학생의 유출은 일반고 역량강화와 우수교원 확보를 통한 교육력 신장으로 방지한다는 계획도 세웠지만, 타 지역의 사례분석에서 우수학생 유출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일각에서 우려하는 하향평준화는 기우라고 했다.
1995년부터 2010년까지 75개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부의 정책연구 결과와 타지역 선례에 비출 때 평준화 지역의 성적은 비평준화 지역보다 16년간 높았다.
비평준화 기간에 포함된 지난 16년간 천안의 수능 평균이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최하위를 차지한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내포=유희성ㆍ천안=김경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