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재료와 특유의 향신료가 가미된 태국음식은 매콤하고 담백한 음식들이 많아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어울린다. 유성구 궁동(온천2동)에 위치한 타이탈리는 태국음식과 이탈리아 음식이 공존하는 곳이다. 상호명 타이탈리도 태국을 뜻하는 타이와 이탈리아의 합성어다.
이 집의 가장 인기메뉴는 뿌팟퐁커리(Poo Pad Pong Curry)다. 뿌는 게를 뜻하고 팟은 볶다, 퐁커리는 커리를 의미한다. 싱싱한 꽃게와 커리와 달걀 그리고 특유의 향이 어우러져 고소하고 감칠맛이 난다. 꽃게 몸통을 가득 채운 부드러운 게살에서 재료의 신선함을 엿볼 수 있다.
카오팟카파오는 닭가슴살과 새우 각종 채소가 어우러진 태국의 볶음밥이다. 카오팟으로 불리는 태국의 기존 볶음밥에 태국 바질(카파오)를 넣어 느끼하지 않고 매콤하고 담백하다.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숙주나물이 들어간 팟타이는 새콤하고 달콤한 맛과 향 그리고 아삭한 식감이 별미인 숙주나물 여기에 땅콩까지 더해져 더욱 고소하다.
이탈리아 요리인 파스타와 리조또는 재료가 눈에 보일 정도로 풍성함을 자랑한다. 검은 먹물을 뒤집어 쓴 통통한 새우가 식감을 살려주고 부드러운 로제 소스가 어우러져 쫀득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파스타는 버섯과 닭고기 크림소스 등 재료에 따라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주인과 셰프 1인2역을 맡고 있는 박정환 사장은 법학도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10년간 이탈리아 음식과 태국음식을 연구하면서 독자적인 맛을 내기위해 내공을 틈틈이 쌓았다. 타이탈리 매장에는 '요리는 사랑입니다'라는 문구가 걸려있다. 박 사장의 음식 철학이 담겨 있는 문구다. 그는 “모든 음식에는 신선함이 기본이지만 재료를 아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며 “1인분의 음식이라 하더라도 풍성하게 차려내는 것이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기본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음식으로 소통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요리사로 정착하기까지 기다려준 부모님과 아내 그리고 '타이탈리'를 찾아 주시는 손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연락처 042-352-4542
▲메뉴=뿌팟퐁커리 3만원 (2인기준) 팟시유 카오팟카파오 팟타이 1만5000원 까르보나라 1만2000원
새우파스타 1만4000원 먹물리조또 1만5000원 채끝등심스테이크 3만원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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