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의원 “원안위, 하나로 안전점검 허위보고”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이상민 의원 “원안위, 하나로 안전점검 허위보고”

자료 공개 '질타' … 제3기관 구성 재점검 추진

  • 승인 2015-03-25 18:16
  • 신문게재 2015-03-26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 이상민 의원
▲ 이상민 의원
원자력 안전의 총괄기구인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실험용 원자로인 '하나로'의 안전점검 보고서를 국회에 허위로 보고한 사실이 25일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사진)은 이날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원안위가 지난해 2월 국회에 제출한 원자력시설 안전관리 현황 및 개선사항 보고서에는 원자력연구원 등의 연구시설이 모두 정상이라고 했으나 10개월 뒤 하나로 원자로에서 문제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원안위는 원자력연구원 등의 연구시설에 대해 원자력안전법을 기준으로 그동안의 검사결과 및 환경영향 등을 확인한 결과, 안전상의 특이사항이 없음을 '확인'이라고 돼 있다. 그러나 원자력연구원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점검결과에서는 하나로의 외벽 일부가 내진 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게 이 의원 측 설명이다.

이 때문에 원안위는 지난 18일이 되어서야 뒤늦게 하나로의 건물 벽에 내진성능 보강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원자력연구원이 하나로의 외벽 보강을 곧바로 시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6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이 필요한데다가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정부가 같은 해 5월께 모든 원자력 시설에 대한 점검지침을 내렸음에도 2년 뒤인 2013년 2월에나 점검을 시행한 이유에서다.

이에 이 의원은 “원안위는 그동안 국회 상임위와 국정감사에서 지속적으로 안전대책이 요구됐지만, 유독 하나로 원자로는 산업용이 아니라는 이유로 질척댔다”며 “원안위가 국내 원자력 안전 관련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번 문건을 통해 나타난 원안위의 심각한 신뢰성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차원에서 책임을 묻고 대대적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다시 전면적이고 근본적인 점검이 이뤄지도록 원안위가 아닌 제3기관을 구성해 원자력 시설을 점검토록 하겠다”며 “구속력과 실효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필요한 법령이나 시행령을 마련하고 원자력연구원과 안전기술원, 대전시, 원안위, 국회의원 및 지방의원 등이 직접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