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7시8분' 아리랑 3A호 우주 가는 날

러시아서 발사

다목적실용위성인 아리랑 3A호가 최종 발사 준비를 마치고 우주를 향한 대장정을 시작한다.

당초 지난해 발사 예정이었지만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26일 오전 7시 8분(한국시각)께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드네프르 발사체에 실려 발사되는 것이다.

미래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5일 러시아 현지에서 관리단 회의를 열어 기능점검 상태와 현지 기상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발사에 '이상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석원 항우연 아리랑 3A호 사업단장은 “26일 예정된 시간에 정상 발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야스니 발사장의 날씨는 바람이 초속 9ｍ, 대체로 흐리지만 발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아리랑 3A호는 지난해 10월 제작, 조립, 시험완료를 마치고 11월 25일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으로 이송된 후 12월 24일 발사 예정이었지만 현지 여건 탓에 발사가 지연됐었다.

　아리랑 3A호가 예정 시간에 발사되면 발사 893초 후 537㎞ 상공에서 위성이 발사체에서 분리되고 발사 32분 후에는 남극에 있는 노르웨이 KSAT사의 트롤 지상국과 첫 교신을 하게 된다.

　이어 발사 후 5시간 56분 후인 오후 1시 5분께 항우연 지상국과 첫 교신이 이뤄지면 아리랑 3A호는 사실상 성공이라고 항우연은 설명했다.

　아리랑 3A호는 고성능 적외선 센서와 국내 최고 해상도 광학렌즈가 탑재된 고해상도의 지구관측 위성이다.

　55㎝급 고해상도의 전자광학카메라와 5.5ｍ급 적외선 센서를 이용, 정밀한 지구관측이 가능하다.

　현재 운용 중인 다목적실용위성 3호(해상도 70㎝)보다 향상된 55㎝급이어서 고해상도 광학영상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적외선 센서는 3.3~5.2㎛ 관측 파장대역을 가지며 산불 및 화산폭발 감지, 유정 또는 석탄층의 화재 감시가 가능하다.

　적외선 관측은 관측 대상물 자체의 열을 감지할 수 있어 야간과 같은 조명이 열악한 경우에도 영상촬영이 가능해 주·야간에 걸친 지속적인 지구관측에 효과적이다.

　또 다목적실용위성 2호와 3호, 합성개구레이더(SAR)를 탑재한 다목적실용위성 5호와 함께 상호보완적으로 운용돼 보다 정밀한 지구관측을 할 수 있다.

　하루 두차례 한반도 상공을 지나면서 고성능 적외선 센서와 고해상도의 광학렌즈를 통해 주·야간에 4분 가량 촬영, 기후변화 분석과 재해재난 및 환경 감시 등에 활용할 위성영상을 공급하게 된다.

이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