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국 연합학력평가가 지난 10일 첫 실시되면서 수험생들은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수학능력과 대입시 준비에 나서게 됐다. 2016학년도 수능의 방향과 난이도를 점쳐볼수 있는 이번 연합학력평가의는 전반적으로 지난 2015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경향으로 출제됐다. 올해 수험생들이 첫 치른 이번 학력평가의 출제 경향을 바탕으로 2016학년도 수능에 앞서 수험생들이 살펴야할 대책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국어 영역,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 비슷… '짧고 깊게' 문제풀이 습관을
3월 전국연합 국어 영역은 A형과 B형 모두 2015 수능 국어 영역의 출제 경향에 맞춰 출제했다.
시험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화법과 작문, 문학 문제들은 대체로 평이했지만 문법과 독서의 일부 지문과 문제들은 매우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A형의 과학, 기술 지문과 B형의 인문, 사회 지문이 독해가 쉽지 않았다.
제일학원은 이같은 출제 경향을 바탕으로 국어영역은 문제 풀이는 짧고 깊게 초기부터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 문제를 푸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으면 그만큼 문제를 파악하는 깊이가 얕아질 수 있고 문제를 푸는 데 들이는 시간이 너무 길면 다른 문제를 해결할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만큼 실제 문제 풀이 과정에서 짧고 깊게 파악하는 습관이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EBS 교재에는 수능에 자주 출제되는 기본 유형의 문제가 조금씩 변형된 형태로 최소 2회 이상 실리는 만큼 각각의 문제가 어떻게 변형돼 출제될지에 대해 가능한 정도의 예측을 하면서 학습해야 한다.
수능의 모든 문제는 재활용인 만큼 기출 문제를 학습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기출 수능은 물론, 평가원 모의평가와 교육청 학력평가, 나아가 사설 모의고사의 문제도 학습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고난도 문제의 상당수는 문법에서 출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문법의 중요 개념을 정리하고 암기하는 학습이 필수적이다.
▲수학 영역, A·B형 모두 다소 어려워… 취약문제 오답노트 활용 좋아
이번 3월 전국연합평가에서 수학영역의 경우 A형과 B형 모두 지난해 실시된 2015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그림을 이용한 문항은 A형이 8문항, B형이 9문항 출제됐으며 '보기' 문항은 A형이 1문항, B형이 2문항 출제됐다. 중명 문항은 A형에서 출제되지 않았으며, B형은 19번이고 수열 단원에서 일반항을 구하는 유형의 문항으로 출제됐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고난도 문항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요구하는 문항이 3~4문항 정도 출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평상시에 문항을 풀 때, 너무 쉽거나 중간 정도의 난도를 가진 문항만 연습할 것이 아니라 고난도 문항도 가끔씩 풀어야 한다.
이미 풀어본 EBS 교재에서 틀렸던 문항을 다시 풀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취약한 부분을 알았다면 그 부분을 집중 공략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그 단원의 개념에서부터 공식까지 차근차근 정리하여 다시 틀리지 않게 완전히 마스터해 놓는 것이 좋다. 자신이 틀린 문제를 정리해 원리와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 올해 실시되는 모든 시험에서 자신이 틀린 문제를 잘 정리해 그와 관련된 원리와 개념을 확실히 알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영어 영역, 변별력 차원 일부 고난도 문제… '반복 학습' 어휘력 향상 초점
영어 영역은 2015 수능 영어 영역의 문제 유형에 맞춰 문제가 출제됐다.
전반적으로 쉬운 문항에서 어려운 문항까지 골고루 출제된 한편,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고난도 문항이 일부 출제됐다. 문법성 판단 문제로 어법상 틀린 것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됐으며, 어휘 문제로 지난 2015 수능과 마찬가지로 문맥에 맞는 낱말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됐다.
이에 따라 영어 영역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어휘를 공부할 때, 반복 학습에 중점을 두고, 하루하루 목표를 설정해서 꾸준히 어휘력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도록 해야 한다.
또한 반복 학습을 통해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문제가 쉽게 출제되면서 2016 수능에서도 1문제라도 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해진 만큼 글의 전체 내용을 신속히 파악하고 문제의 답을 고르기 위해 필요한 세부 정보와 근거를 잡아내 오답과 정답을 신속히 판별하는 훈련도 해야 한다.
가능한 한 다양한 글감을 읽고 빠르게 읽는 연습도 틈틈히 해둘 필요가 있다.
▲사회탐구 영역, 교과내용 다양한 형태 재구성… 생활연계 자료분석 능력 필요
사회탐구 영역도 3월 전국연합은 대체로 2015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교과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주어진 문제 상황에 대한 적용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이 고루 출제됐으며, 교과 내용을 낱말퍼즐, 지역축제 포스터, 초청장, 다큐멘터리 기획안 등 다양한 형태로 재구성했다.
'생활과 윤리'의 경우 지난 2015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으며 주요 사상가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다룬 문항 등이 낱말 퍼즐, 서술형 평가지, 신문칼럼 등 다양한 시각적 자료를 활용해 출제된 것이 특징이다. '윤리와 사상'은 전반적으로 교과 내용을 확인하는 문항과 교과 내용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 많이 출제돼 다소 평이했다.
'한국사'는 일부 까다로운 문항이 있기는 하였으나, 전체적인 체감 난이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일제 강점기의 역사학, 일본과 대한 제국 간의 조약 등 자주 출제되는 주제들 중심으로 신문기사, 초청장, 청구서 및 답변서, 토론 형식 등 다양한 시각적 자료를 활용해 문항이 구성됐다.
'한국지리'와 '세계지리' 모두 교과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있으면 해결할 수 있는 문항들이 많이 출제됐다. '동아시아사'는 기출 수능과 마찬가지로 특정 주제와 관련해 동아시아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 주로 출제됐으며 '세계사'는 시대별로는 고대사에서 현대사까지 고루 출제됐다. '법과 정치'는 '경제','사회ㆍ문화'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
이에 따라 사회 탐구영역은 기본적으로 교과 과정에서 다루어지는 개념을 중심으로 출제되므로 교과 내용을 꼼꼼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를 중심으로 학습해야 하며 다양한 자료를 분석하는 능력을 기르고 수능의 유형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교과 내용과 연계해 정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과학탐구 영역, 출제문항 전체범위 고루 다뤄… 영역치중 NO 생활과학 관심을
지난해 수능 유형이 반영됐으며 주요 개념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항뿐만 아니라 주어진 자료를 해석하는 문항 등이 고르게 출제됐다.
'물리Ⅰ' '화학Ⅰ', '생명 과학Ⅰ' 모두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 2015학년도 수능보다 어려웠다.
이에 따라 기본 개념 및 원리를 교과서와 EBS 교재를 통해 정리하고 문제 풀이 시 주어진 문제를 파악하는 연습 및 주어진 자료를 변환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수능에서 과학탐구 각 과목의 출제 문항을 분석해 보면 비교적 전체 범위에서 고르게 출제되고 있는 만큼 일부 영역에 치중해 학습하지 말고, 심화선택Ⅰ의 경우 과학 개념을 실생활과 연계시켜 출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교과서에 소개된 읽기 자료나 심화 자료는 물론 과학 잡지나 인터넷을 통해 평소에 생활 과학 관련 내용에 관심을 갖는 노력이 필요하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