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사람] 이정순 대전복지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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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사람] 이정순 대전복지재단 이사장

“손길 필요한 사람들의 이야기 창구될 터” 취임 6개월 맞아 소회 밝혀… 종사자 근무 환경도 언급

  • 승인 2015-03-24 18:35
  • 신문게재 2015-03-25 1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6개월을 지내면서 좋은 분들과 복지계에서 열심히 일하는 분들을 만난게 가장 큰 수확입니다, 이분들께 어떻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정순<사진> 대전복지재단 제2대 이사장이 24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취임 6개월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이정순 이사장은 “전 상근직이 아니라서 함께 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아 같이 일하고 계신 이상용 대표이사님께 다 맡기고 있는데 아주 듬직하신데다 정통 복지행정관료에 특별히 사람을 사랑하는 분으로, 복지마인드가 뛰어나시고,마음이 굉장히 크고 따뜻한 분이라서 제가 참 복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대모격인 이정순 이사장은 “이상용 대표이사님이 복지부에서 일하시고 인재개발원 원장을 하시면서 사람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키우는 능력이 뛰어나시다”며 “업무 파악을 정확히 하고 전문가답게 일하시는 좋은 모습들을 보면서 감탄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정순 이사장은 “제가 젊은 시절부터 대전 YWCA나 여민회, 대전평화여성회 등 여성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면서 오랫동안 이 분야에서 잔뼈가 굵다보니 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와서도 여성들의 쉼터나 수유실 등 여성들의 복지에 먼저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며 “복지재단 내에서도 이사장실 규모를 줄이고 여성직원들, 특히 임산부 직원들이 힘들지 않게 일할 수 있도록 휴게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또 “복지라는 것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삶 자체가 복지”라며 “제도적인 부분을 포함해 거시적인 부분까지 모든 분야에 걸쳐 시야가 넓어져야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복지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하도 범위가 넓다보니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다”며 “복지계 종사자들의 복지가 우선돼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정순 이사장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시민복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물질보다 정신과 문화 복지를 통해 정신세계를 한차원 높일 수 있는 복지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 이사장은 “'부자되세요'와 같이 물질숭배적인 구호를 매우 싫어한다”며 “참 행복이란게 무엇인지, 근원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된다”고 말했다.

“복지, 장애, 심리 등에 대한 내공이 없으면 평화도 없고 소통도 안된다고 생각한다”는 이정순 이사장은 “자기 내면세계와의 소통, 사회와 국가, 세계 문제에 대한 이해와 통합, 융합 과정을 폭넓게 이해하고, 서로 공감하고, 공유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는 복지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원도심 살리기와 재생도시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말한 그녀는 “복지재단이 모든 분야 사람들이 와서 이야기할 수 있는 소통기구가 되고, 특히 여성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슬로 푸드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무엇을 먹는가가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디지털문화의 폐해를 인식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데 슬로우 푸드와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 책임의식 등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실업극복시민연대 일어서는 사람들의 초대 대표를 지낸 이정순 이사장은 초대 서구자활센터 이사장을 지냈고 대전평화여성회를 창립해 초대 대표를 지냈다. 또 대전충남민언련 공동대표를 역임했고, 대전YWCA 총무로 NGO 활동을 시작, 여민회 탄생의 산파 역할을 했고, 대전시민사회단체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로, 이정순 세무회계사무소 소장으로 활동중이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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