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전서 1박2일… 성심당까지 간다는데 왜?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김무성 대전서 1박2일… 성심당까지 간다는데 왜?

임영진 대표와 면담… IBS서 현장최고위원회의도 경제정책 여당 프리미엄 어필, 문재인 忠心잡기 '견제' 관측

  • 승인 2015-03-23 18:03
  • 신문게재 2015-03-24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 김무성 대표
▲ 김무성 대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대전을 찾는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29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인천 서구·강화을 등 선거 지역이 아닌 대전을, 그것도 25일부터 1박 2일이나 체류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볼 수 밖에 없는 탓이다.

23일 새누리당 대전시당 등에 따르면 김 대표는 25일 늦은 오후 대전 성심당을 방문해 임영진 대표와 만난다.

그렇다면 김 대표가 왜 임 대표를 만날까.

성심당이 지니고 있는 의미를 살펴보면 이번 김 대표의 방문 배경을 읽을 수 있다.

성심당은 대기업과 프랜차이즈업계의 공세에 튀김소보로 등 자체 상품으로 맞서 전국구 업계로 성장한 향토 기업이다.

성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2년 총선을 앞두고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대전을 찾았을 당시에도 들려 성공하는 지방기업의 모델로서 각광받은 바 있다.

때문에 김 대표의 성심당 방문은 강소기업들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피력, 경제 정책에서의 여당 프리미엄을 내세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또 다음날인 26일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식에 참석 후 대덕특구내 한 기업연구소에서 벤처기업인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가 간담회에서 어떤 메시지를 낼 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 안팎에서는 그가 IT와 바이오 산업 등 미래 먹거리 산업에 지원을 약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에 당 최고위원들과 함께 유성구에 위치한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도 가진다.

현재 유성구는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선거구 인구편차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선거구 증설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돼 내년 총선에서의 유성구 결과가 대전의 정치구도를 가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야권 일색의 유성구에서 자당 출마후보들에 대한 지지 호소를 간접적으로 내비치고자 선거구 증설의 당위성 공인 및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비 지원 이행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김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표가 최근 경제정당의 면모를 갖추는데 주력하는 동시에 선거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충청권을 잇따라 찾아가며 표심잡기에 나선 것에 대한 견제라는 것. 아울러 호남권 출신이 대전 인구의 약 30%가 되고 경기지역에는 충청 을 연고로 둔 인구가 적지 않다는 점을 활용, 재보궐선거에 바깥에서의 여론전을 펼치려한다는 시각도 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