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대로는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내 갑천좌안도로가 폐지됨에 따라 출·퇴근 시간 대 극심한 정체를 빚는 도안동로의 유일한 해결책이다. 하지만 사업비 확보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도안대로는 약 884억원(보상비 505억, 공사비 363억, 기타 16억원)이 투입되며, 시는 도안지구 2단계 민간개발에 따른 기반시설부담금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8억 700만원을 투입해 실시설계에 착수한 상태로, 내년 초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사업을 추진해 2018년 말까지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문제는 시가 기반시설부담금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시는 기반시설부담금 확보를 위해 지난 1월 도안지구 2단계 민간개발을 허용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도안지구 2단계 개발사업에 대한 문의조차 없는 상태로, 기반시설부담금 확보상황에 따라 도안대로 개통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시가 도안대로 개통을 서두르는 이유는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사업도 2018년 완료되기 때문이다. 시는 친수구역 개발에 부족한 사업비 확보를 위해 갑천좌안도로를 폐지했다. 그러면서 도안동로의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내놓은 대책이 도안대로의 개통이다. 때문에 5500여 세대가 입주하는 갑천지구 친수구역 사업이 완료되기 전에 도안대로를 개통해야만 한다.
이에 따라 시는 기반시설부담금 확보와 별도로 올해 안에 일반회계 차입이나 지방채 발행을 통해 도안대로 개통시기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반회계 차입이나 지방채 발행도 시의 재정상태에 따라 가능 여부가 결정돼 현재로선 계획에 불과할 뿐이다.
시 관계자는 “기반시설부담금을 확보해 도로를 개통하면 늦는다”며 “일반회계 차입을 통해 우선 개통하고, 이후 기반시설부담금을 받아 다시 채우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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