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중국과의 근거리와 서산 대산산업단지 등을 무기로 서해안시대의 주역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 광역 교통망 구축이다. 항만, 도로, 철도, 공항 등 중국 및 전국 각지와 연결되는 교통망을 완성해 대중국 무역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23일 도에 따르면 도는 당진항, 대산항, 보령신항 등 3대 특화항만을 육성한다. 항만을 물류, 산업, 생활 등 다기능복합 산업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과 함께 천혜의 자연을 장점으로 내세워 관광기능까지 접목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도는 마리나·크루즈 항만 및 랜드마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
현재 제철·철강 전용항인 당진항은 상업·일반물류 등 다기능항만으로 육성된다. 배후산업단지인 석문산단 활성화를 위한 신규 물류항만으로써의 건설 방안을 마련해 상업항 기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충청권 유일의 컨테이너 전용부두인 대산항은 다기능 종합항만으로 육성한다. 대산항에는 국제여객선 취항을 위한 부두 및 터미널이 12월께 준공된다.
보령신항은 레저, 마리나, 크루즈 등이 공존하는 물류 및 관광 중심의 지속가능한 명품 복합항만으로 개발돼 서해안의 부가가치를 높이게 된다. 도는 보령신항에 야간조명과 조망시설 등을 활용해 감동적인 이미지를 새겨 넣어 항만경관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일반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로망 구축을 위해서는 당진~천안 고속도로와 남이(청주)~천안 고속도로, 대산~당진 고속도로, 평택과 익산을 잇는 제2서해안 고속도로, 국가간선도로망 계획에 의한 보령~울진 고속도로가 건설된다. 특히 대산~당진 고속도로가 연결되면 대산항 물류를 효과적으로 전국에 운송할 여건이 조성된다.
다음달 운행을 시작하는 오송~광주 간 호남고속철도는 공주역을 거친다. 도는 공주역을 부여와 공주, 청양 등 도내 관광자원과 연계해 이용객을 늘릴 방침이다. 또 홍성과 화성 송산을 잇는 서해선 복선전철은 수도권과 서해안지역을 연결하는 물류수송망 기능을 한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당진과 서산, 아산 등 도내 서북부 지역에 구축된 신 산업지대의 물류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경부선 중심의 철도망을 벗어나 서해안 지역개발 인프라를 구축함으로 인해 국토의 균형발전까지 촉진하게 된다.
이와 함께 장항선 2단계 개량과 장항선 복선전철,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논산과 청주공항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의 건설도 추진된다.
여기에 도는 중국과의 민간 무역이 활발한 점을 감안해 서산비행장의 민항유치 사업도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항만과 도로, 철도 건설에 서산 비행장의 민항유치 계획도 원만히 추진된다면 수도권, 대전, 충북, 전라 지역과 직접 연결되는 교통망을 보유한 충남은 중국과도 가장 가까운 거리이기 때문에 대중국 무역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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