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은 국지전 성격이 짙지만, 여야는 표심에 파급력이 큰 중산층과 서민층이 먹고사는 문제를 둘러싼 경제 공방이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한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피습 사건을 계기로 종북 프레임을 둘러싼 여야 공방도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이미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번 선거 격전지로 꼽히는 성남중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무성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선거에 있어 승리를 전망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도 “한 곳 승리하면 본전이라는 생각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많은 의원이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혔다.
경기지사 출신인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은 “이 선거는 단순히 중원, 성남의 발전을 위한 선거가아니다. 그냥 당의 선거가 아니다”며 “종북 세력을 다시 부활시키느냐 , 대한민국을 종북세력에 넘겨주느냐, 아니면 대한민국을 구해내느랴 하는 정말 중요한 한판 승부”라고 강조했다.
종북심판론을 들고 나온 것으로 향후 선거운동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펼칠 전략의 일단을 엿보게 하는 부분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이 현장 최고회의를 열며 흥행을 시작한 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서울 관악을 정태호 후보, 성남 중원 전환석 후보, 광주 서을 조영택 후보에게 공천장을 수여하고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표는 종북 프레임을 강조한 새누리당과 달리 '유능한 경제 정당'의 프레임을 들고 선거 총력전에 나섰다.
문 대표는 이번 선거를 국민의 지갑을 지키는 것이라고 성격을 규정했다.
다만 새정치연합으로서는 이 지역에 출마하는 전 통진당 의원들과의 야권 연대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숙제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문 대표는 22일 광주를 방문해 사실상의 4·29 재보선 지원 첫 스타트를 끊었다. 아시아문화전당특별법 통과 보고 대회 참석이지만, 선거를 한달여 앞둔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재보선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새정치연합은 경기 성남 중원구를 찾아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상가 및 시장 등 현장방문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정의당도 서울 관악을에 이동영 정책부위부의장, 광주서을에 강은미 광주시당위원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천정배 전 의원도 무소속으로 광주서을에 출마해 야권 난립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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