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파문 박태환… 운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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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파문 박태환… 운명의 날

스위스서 청문회… 징계따라 내년 올림픽 참가 좌절

  • 승인 2015-03-22 13:55
  • 신문게재 2015-03-23 8면
한국 수영의 간판스타 박태환(26·사진)의 자존심과 선수 생활이 걸려있는 '운명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9월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박태환이 23일(현지시간) 국제수영연맹(FINA)의 사무국이 위치한 스위스 로잔에서 도핑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다.

박태환은 이 자리에서 작년 9월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소명할 예정이다.

FINA는 박태환의 소명을 듣고 20일 안에 징계 여부와 수위를 발표해야 한다. 만약 선수가 결과에 승복하지 못할 경우에는 21일 안에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수 있다.

박태환은 전담팀을 구성해 청문회를 준비해왔다. 박태환은 청문회를 대비하기 위해 국내외 도핑 전문 법률대리인을 고용했고 대한수영연맹의 고위 관계자들도 현재 스위스 로잔에서 막바지 준비 작업을 하고있다.

박태환은 작년 7월말 한 병원에서 '네비도' 주사를 맞았다가 두달 뒤 진행된 도핑테스트에서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됐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악명높은 금지약물로 검출시 거의 예외없이 징계가 내려졌다.

박태환은 지난 1월 자신에게 주사를 투여한 병원 원장을 고소했고 검찰 수사 결과 병원 측의 과실이 인정됐다. 박태환이 금지약물 포함 여부를 모르고 주사를 맞았으나 도핑과 관련해서는 항상 예방하고 주의해야 하는 선수의 책임을 따지는 경우가 많다.

FINA는 박태환에게 최대 2년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만약 징계가 내려진다면 보통 도핑검사를 받은 시점부터 징계가 시작되기 때문에 작년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한 6개의 메달을 박탈당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대한체육회는 금지약물로 인해 징계를 받은 선수에 대해서는 징계 기간에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규정을 두고 있어 만약 박태환이 면죄부를 받지 못한다면 내년 리우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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