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공용장비, 수익목적 대여 물의

  • 정치/행정
  • 대전

고가 공용장비, 수익목적 대여 물의

시청자미디어센터, 규정불구 수차례 묵인 의혹 센터 “일일이 찾아가 영리활동 확인 불가능”

  • 승인 2015-03-19 18:25
  • 신문게재 2015-03-20 6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가 고가의 공용장비를 영리를 목적으로 한 개인에게 대여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규정상 불가함에도 여러 차례 반복됐다는 점에서 눈감아 줬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18일 미디어센터와 대전의 인터넷미디어 A사 등에 따르면, A사 직원은 최근에만 여러 차례 고가의 장비인 비디오 캠을 대여해 회사 업무에 이용했다. 개인 명의로 대여해 수익을 위한 회사 업무에 공용장비를 활용하는 건 센터 규정 위반이다.

센터는 시청자들이 직접 방송제작을 할 수 있도록 방송장비를 무료로 빌려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대여 절차는 1시간 30여분 정도의 정회원 교육을 받은 후 대여 신청서를 작성하면 곧바로 장비를 받을 수 있고, 8일~15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수익이 발생하는 영리 활동이나 특정 정당과 종교 활동에 사용하는 건 금지하고 있다. 결혼식이나 기업 홍보 등 수익이 발생하는 영상물 촬영 행위를 확인하면 센터에 신고해 달라고 강조할 정도다.

물론, A사 해당 직원은 정회원 교육을 받았다. 문제는 장비 관련 규정 등을 포함한 교육을 받았음에도 규정을 어기고 몸담은 회사의 영리를 위한 업무에 사용한 것이다.

센터 관계자는 “해당 회사 직원이 대여한 것이 맞고, 최근에만 2~3번 빌려 갔다”며 “하지만, 저희가 일일이 쫓아다니며 영리 활동에 쓰는지 확인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논란이 불거진 건 해당 직원이 장비를 대여하고 업무에 사용하도록 한 건 회사 차원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해당 회사 대표는 “영리를 목적으로 한 건 분명히 잘못했고 실수한 게 맞다. 센터에서 항의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홍미애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장은 “회사 명의로 할 수 없다 보니 직원 개인의 명의로 대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식장 '알바'에 사용하는 등 문제가 있어 정회원 교육을 할 때 규정을 충분히 설명하지만, 스스로 준수하지 않으면 일일이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큰 기도회
  2.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광조 사회복지법인 밀알선교단 대표이사(산성감리교회 장애인 담당 목회자)
  3. [전국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메인 이벤트 우승, 충남의 '형남도·안수련'
  4. '꿈씨패밀리와 함께하는 2024 대청호오백리길걷기대회'
  5. 고액알바 유혹, 알고보니 보이스피싱 '수거책'
  1. 대전하나 35라운드 대구전 득점 순간 & 세징야 PK실축 순간 영상
  2. [전국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내년엔 전국 최고 골프장에서 만나요"
  3. [전국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3세대 우승팀은 이승호·이현정·이지용 전남팀
  4. [교정의날]"출소자 아닌 근로자로서 함께 지내요" 과거 잘못 보듬는 기업인들
  5. [교정의날] 출소 후 차별의 벽…"사회 적응 돕고 재범위험 낮춰야"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시행 30년 눈앞… ‘지방시대’ 갈길 여전히 멀다

지방자치 시행 30년 눈앞… ‘지방시대’ 갈길 여전히 멀다

1995년 지방자치법 개정과 함께 다시 시작된 지방자치가 내년이면 30년을 맞이하지만, 여전히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은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한 채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새 중앙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지방시대'를 외쳤지만, 정작 권한 이양에 소극적이어서 수도권 집중화와 지역소멸을 막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1991년 지방의회 부활 이후 32년 만에 전면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2022년 1월 13일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정책, 예산 등에서 시민참여가 확대되는 등 시민 중심의 지방자치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KAIST 웨어러블 로봇 기술력 입증 `국제사이보그올림픽` 압도적 우승
KAIST 웨어러블 로봇 기술력 입증 '국제사이보그올림픽' 압도적 우승

KAIST 연구진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슈트 F1'이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로봇 기술로 장애를 극복하는 사이배슬론에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KAIST는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로봇 기술로 제3회 사이배슬론(Cybathlon)에 출전해 우승했다고 28일 밝혔다. 2016년 열린 1회 대회서 동메달, 2020년 2회 대회 금메달에 이은 성과다. 스위스에서 처음 개최된 사이배슬론은 일명 '사이보그올림픽'이라고 불리며 로봇 기술로 장애를 극복하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한다. 웨어러블 로봇을 비롯해 로봇 의수..

[충남아산FC, 사상 첫 승격 도전] 파죽지세로 1부 직행도 "가능성 남았다"
[충남아산FC, 사상 첫 승격 도전] 파죽지세로 1부 직행도 "가능성 남았다"

K리그2에서 기적을 써 내려 가고 있는 충남아산FC가 승격 직행이라는 '마지막 킥'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 최종 두 경기가 남은 가운데 물리적으로 1위 가능성도 남아 있어 팬들의 염원과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7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36라운드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경기는 전반전에만 연달아 두 골을 넣으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후반 한 골을 내줬지만 스코어를 잘 지켜내며 리그 3위와 승점 6점짜리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9월부터 이어져 온 6경기 무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도안 갑천 생태호수공원의 웅장한 자태…‘내년 3월에 만나요’ 대전 도안 갑천 생태호수공원의 웅장한 자태…‘내년 3월에 만나요’

  • 의대생 휴학에 가운만 놓인 의과대학 강의실 의대생 휴학에 가운만 놓인 의과대학 강의실

  •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