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꼭잡은 대전 시장과 구청장들

  • 정치/행정
  • 대전

두 손 꼭잡은 대전 시장과 구청장들

5개 구청장, 시청 전격 방문, 법원 판결후 더 돈독한 모습 흔들림 없는 시정 추진위해 선거구 증설 등 적극 협조키로

  • 승인 2015-03-19 18:12
  • 신문게재 2015-03-20 2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 권선택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이 1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태정 유성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 권 시장, 한현택 동구청장, 장종태 서구청장, 박수범 대덕구청장.
<br /> 이성희 기자 token77@
▲ 권선택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이 1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태정 유성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 권 시장, 한현택 동구청장, 장종태 서구청장, 박수범 대덕구청장.
이성희 기자 token77@

대전 5개 자치구청장이 권선택 대전시장을 전격 방문해 흔들림 없는 시정과 구정을 강조하며 공직사회와 민심 수습에 나섰다.

한현택(동구), 박용갑(중구), 장종태(서구), 허태정(유성구), 박수범(대덕구) 구청장은 18일 오전 권선택 대전시장을 만나기 위해 전격적으로 시청을 방문했다. 앞서, 이날 아침에 열린 구청장협의회 조찬간담회에서 구청장들이 의견을 모아 곧바로 권 시장에게 연락하면서 만남이 이뤄졌다. 권 시장은 제안을 받고 오전 일정을 모두 취소하며 구청장들을 맞았다.

구청장협의회장인 한현택 동구청장은 “조찬간담회를 하면서 (권 시장의) 법원 판결 이후 시정과 구정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 만큼 흔들림 없이 가야 한다는데 뜻을 모아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고자 한다”고 했고, 장종태 서구청장도 “분명한 것은 최종 법원의 결정이 나기 전까지는 공직자들이 조금이라도 동요되거나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허태정 유성구청장 역시 “한 가정도 가장이 어려움에 처하면 가족들이 더 힘을 합쳐 가정의 위기를 함께 헤쳐나가는 법”이라며 시장을 중심으로 구청장과 모든 공직자가 힘을 모을 때라고 말했다.

유일하게 새누리당 소속인 박수범 대덕구청장은 “시정과 구정에 정당 구분은 없다. 이번 판결에 흔들림 없이 유기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고 또 그렇게 할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권 시장은 “제 문제 때문에 시정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일관된 생각을 함께 해주신 구청장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시와 구의 탄탄한 공조와 협력의 틀을 다짐하고 함께 가겠다는 약속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화답했다. 현안 중 하나인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에 대해선, 시민 인식 전환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허 청장은 “유성의 문제가 아니라 시 전체의 문제라는 인식과 정서적으로 곱진 않지만, 선거구 증설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시민의 이해도가 높아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청장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라 오랫동안 논의했고 준비도 해왔으며 요건까지 갖췄지만 실패했다”며 “정당 간의 문제가 아니고 대전 전체의 이익을 위해 반드시 유성구에 증설되도록 협조해달라”고 했다.

박수범 청장은 “선거구를 증설하는 것에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국회의원 한 명의 역량이 어느 정도이고, 지역발전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2호선 관련, 허 청장은 “설계된 노선은 지하철 또는 지상고가를 전제로 만든 것으로 아는데, 트램으로 방식이 바뀐 만큼, 일부 노선에 대한 재검토는 고민해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수범 청장은 “대덕구민은 스마트트램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권 시장은 “정치 불신 때문에 그리 호의적이진 않지만, 분명한 인구에 비해 푸대접 받고 있다는 것”이라며 “트램 노선도 도로가 좁은 곳 등 지역 특성에 맞게 일부 수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큰 기도회
  2.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광조 사회복지법인 밀알선교단 대표이사(산성감리교회 장애인 담당 목회자)
  3. [전국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메인 이벤트 우승, 충남의 '형남도·안수련'
  4. '꿈씨패밀리와 함께하는 2024 대청호오백리길걷기대회'
  5. 고액알바 유혹, 알고보니 보이스피싱 '수거책'
  1. 대전하나 35라운드 대구전 득점 순간 & 세징야 PK실축 순간 영상
  2. [전국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내년엔 전국 최고 골프장에서 만나요"
  3. [전국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3세대 우승팀은 이승호·이현정·이지용 전남팀
  4. [교정의날]"출소자 아닌 근로자로서 함께 지내요" 과거 잘못 보듬는 기업인들
  5. [교정의날] 출소 후 차별의 벽…"사회 적응 돕고 재범위험 낮춰야"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시행 30년 눈앞… ‘지방시대’ 갈길 여전히 멀다

지방자치 시행 30년 눈앞… ‘지방시대’ 갈길 여전히 멀다

1995년 지방자치법 개정과 함께 다시 시작된 지방자치가 내년이면 30년을 맞이하지만, 여전히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은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한 채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새 중앙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지방시대'를 외쳤지만, 정작 권한 이양에 소극적이어서 수도권 집중화와 지역소멸을 막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1991년 지방의회 부활 이후 32년 만에 전면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2022년 1월 13일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정책, 예산 등에서 시민참여가 확대되는 등 시민 중심의 지방자치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KAIST 웨어러블 로봇 기술력 입증 `국제사이보그올림픽` 압도적 우승
KAIST 웨어러블 로봇 기술력 입증 '국제사이보그올림픽' 압도적 우승

KAIST 연구진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슈트 F1'이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로봇 기술로 장애를 극복하는 사이배슬론에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KAIST는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로봇 기술로 제3회 사이배슬론(Cybathlon)에 출전해 우승했다고 28일 밝혔다. 2016년 열린 1회 대회서 동메달, 2020년 2회 대회 금메달에 이은 성과다. 스위스에서 처음 개최된 사이배슬론은 일명 '사이보그올림픽'이라고 불리며 로봇 기술로 장애를 극복하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한다. 웨어러블 로봇을 비롯해 로봇 의수..

[충남아산FC, 사상 첫 승격 도전] 파죽지세로 1부 직행도 "가능성 남았다"
[충남아산FC, 사상 첫 승격 도전] 파죽지세로 1부 직행도 "가능성 남았다"

K리그2에서 기적을 써 내려 가고 있는 충남아산FC가 승격 직행이라는 '마지막 킥'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 최종 두 경기가 남은 가운데 물리적으로 1위 가능성도 남아 있어 팬들의 염원과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7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36라운드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경기는 전반전에만 연달아 두 골을 넣으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후반 한 골을 내줬지만 스코어를 잘 지켜내며 리그 3위와 승점 6점짜리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9월부터 이어져 온 6경기 무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도안 갑천 생태호수공원의 웅장한 자태…‘내년 3월에 만나요’ 대전 도안 갑천 생태호수공원의 웅장한 자태…‘내년 3월에 만나요’

  • 의대생 휴학에 가운만 놓인 의과대학 강의실 의대생 휴학에 가운만 놓인 의과대학 강의실

  •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