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이어 초등돌봄교실 예산까지 '쩐의 전쟁 2라운드'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어린이집 이어 초등돌봄교실 예산까지 '쩐의 전쟁 2라운드'

교육부 인건비 지원없이 대기학생 수용지침 지역 교육청 “현실적으로 불가능” 맹비난

  • 승인 2015-03-19 17:57
  • 신문게재 2015-03-20 1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교육부가 돌봄교실 대기인원을 수용하도록 전국 시·도교육청에 지침을 내리면서 일선 학교현장과 시·도교육청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미 구축된 돌봄교실도 포화상태인데다 인건비 지원도 없이 대기인원을 수용하도록 하면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에 이어 초등 돌봄교실까지 보육정책을 둘러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간의 갈등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교육부는 지난 16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초등 돌봄교실 담당자를 소집해 초등돌봄교실을 신청한 기초생활수급가정·한부모 가정·조손 가정·맞벌이 가정 학생들은 모두 수용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각 시·도 교육청은 20일까지 수요 조사를 실시해 오는 23일 교육부에 수요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문제는 교육부가 돌봄교실 시설 확충비와 운영비를 예비비 범위안에서 지원하기로 하고, 최초 1교실당 연간 2000만원 가량 소요되는 인건비에 대한 지원 내용은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교육부와 갈등을 빚었던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도 각 시·도교육청마다 2개월에서 7개월분만 편성해 놓는 등 지방 교육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지도교사를 신규 채용해 인건비를 부담하면서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는 것이 지역 교육청들의 입장이다.

교육부는 여의치 않을 경우 초과 수용도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이미 한 교실당 20명의 학생을 넘어서고 일부 교실의 경우 25명 이상의 학생을 수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학생 수용은 제대로 된 학생 관리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미 구축된 돌봄 교실이 포화상태여서 현실적으로 돌봄교실 추가도 여의치 않다.

대전시교육청의 경우 지난해 142개 교실을 추가로 구축해 현재 348개 교실에서 7600여 명의 학생을 수용하고 있어 추가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유휴 교실이 없다.

방과후 시간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할수 있는 겸용 교실의 경우 지난해 80개 교실을 이미 구축한데다 전담사가 아닌 일선 학교 교원들이 자원봉사자들과 자체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만큼 업무 부담으로 인한 일선학교의 부담이 크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