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핫클릭]아들·연인을 구하러 화끈한 두 남자가 간다

  • 문화
  • 영화/비디오

[시네마,핫클릭]아들·연인을 구하러 화끈한 두 남자가 간다

  • 승인 2015-03-19 14:27
  • 신문게재 2015-03-20 17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시네마, 핫클릭!

3월 극장가에도 봄이 왔다. 액션부터 동화,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했다. '믿고보는 배우' 리암 니슨의 액션영화 '런 올 나이트', 트와일라잇의 늑대소년이 선보이는 파쿠르 액션 '트레이서', 디즈니의 동화를 재연해낸 실사영화 '신데델라',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추억의 마니'까지 봄 극장가를 다채롭게 하고 있다. 스무살 청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스물'도 오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어 봄 극장가에 흥행훈풍이 기대된다.

대세男 코믹연기 도전… 女心 흔들흔들

▲ 스물
▲ 스물
▲스물=요즘 대세 남자배우 3인방인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이 뭉쳐 아주 색다른 청춘영화가 만들어졌다.

인기만 많은 놈 '치호(김우빈)', 생활력만 강한 놈 '동우'(이준호), 공부만 잘하는 놈 '경재'(강하늘).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잉여의 삶을 지향하는 인기절정의 백수, 만화가가 되겠다는 꿈을 위해 쉴 틈 없이 준비하는 생활력 강한 재수생, 대기업 입사가 목표인 최강 스펙의 '엄친아'지만 술만 마시면 돌변하는 새내기 대학생까지. 스무살을 맞이한 3명의 친구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았다.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 등에서 각색가로 활약한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실제 동갑내기인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의 호흡이 잘 맞아 촬영장에서도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청춘스타들의 과감한 '망가짐'과 패기 넘치는 젊은 신예 연출자가 만들어낸 패기 넘치는 코미디라는 평이 눈길을 끈다. 김우빈과 스윗소로우가 함께 한 ost도 화제다.

은퇴킬러, 아들을 위해 총을 잡았다

▲ 런 올 나이트
▲ 런 올 나이트
▲런 올 나이트=“아들아, 오늘밤만이라도 아비 말 들어라. 방아쇠 당기지 마, 아비보다 못한 놈은 되지 말아라.”

친구, 가족, 그리고 나의 아들. 내가 망친 모든 것들을 되돌릴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 왔다. <테이큰>시리즈로 유명한 리암 니슨이 이번에는 아들을 살리려 애쓰는 '아들 지킴이'로 나섰다.

은퇴한 킬러 지미(리암 니슨)는 최악의 아버지였다. 하지만 우연히 살인사건 현장을 목격한 후 쫓기게 된 아들 마이크를 지키기 위해, 오늘밤만은 은인이자 보스인 숀(에드 해리스)의 검은 조직에 맞서 총을 들어야만 한다. '런 올 나이트'라는 제목처럼 모든 것은 단 하룻밤 안에 정리해야 하는 상황. 박진감 넘치는 설정 속에 은퇴한 킬러인 리암 니슨이 아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과 평생을 의형제처럼 지낸 조직의 보스와 대립한다. 아들을 잃은 보스역에는 '설국열차'의 에드 해리스가 열연, 아버지 대 아버지로서 강렬한 카리스마 대결을 펼친다.

'런 올 나이트'의 개봉을 앞두고 리암 니슨이 액션영화 은퇴를 선언해서 뉴스가 되기도 했다. 인터뷰에서 리암 니슨은 “액션 배우로서의 삶이 2년 정도 남은 것 같다”며 “단 여전히 건강하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아 액션 연기의 은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익스트림 스포츠 매력에 '풍덩'

▲ 트레이서
▲ 트레이서
▲트레이서=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늑대소년으로 주목받은 배우 '테일러 로트너'가 '파쿠르(parkour) 액션'에 도전한다. '파쿠르 액션'은 뤽 베송이 제작한 영화 <13구역>에서 선보였던 액션으로 곡예를 연상시키는 현란한 액션과 가볍고 유연한 몸놀림이 매력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야마카시'로 더 잘 알려진, 일종의 익스트림 스포츠다.

자신의 전 재산인 자전거로 퀵 배달을 하는 캠(테일러 로트너)은 배달 도중 자동차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소녀 니키를 발견하고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다. 어느 날, 다시 니키를 만나게 된 캠은 그녀가 맨몸 하나로 뛰고 오르고 점프하며 건물 사이를 날아오르는 익스트림 스포츠 '파쿠르'를 배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의 팀에 속하게 된다. 그러나 그가 속한 파쿠르팀이 범죄 조직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캠은 의도치 않게 범죄에 휘말리게 되고, 자신과 니키의 목숨이 위험해 지는데….

첫 눈에 반한 여자로 인해 파쿠르 팀에 속하게 된 남자가 펼치는 도심 익스트림 액션이라 할 수 있다. '파쿠르 액션'은 볼만하지만 남녀주인공의 로맨스를 풀어내는 스토리 전개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평이다.

뻔한 이야기? 보는 재미는 다를걸?

▲ 신데렐라
▲ 신데렐라
▲신데렐라=어렸을 적 어머니를 여읜 '엘라'(릴리 제임스)는 아버지가 재혼한 미모의 '새 엄마'(케이트 블란쳇)와 그녀의 두 딸과 함께 살게 된다. 아버지마저 타지에서 돌아가시자 '새 엄마'와 '의붓 언니'들은 '엘라'에게 재투성이라는 뜻의 '신데렐라'라고 부르며 온갖 구박을 일삼는다. 착한 마음씨와 용기를 가지라는 엄마의 유언을 지켜나가던 '엘라'는 숲 속에서 왕궁의 견습생으로 신분을 감춘 왕자(리처드 매든)를 만나게 되고 운명적 사랑을 느끼게 되는데….

디즈니의 실사 영화로 <신데렐라>의 원작동화를 스크린 위에 그대로 재연했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뻔한 결말을 영화가 어떻게 풀어낼까 싶지만 호박마차와 왕궁의 파티 등 동화 속 상상의 장면들을 화려하게 구현해낸 장면들이 영화에 재미를 더한다.

연출을 맡은 케네스 브래너가 “원작의 평화롭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이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 중요했다”고 한 이유를 짐작해볼만하다. '이미 알고 있는 대사와 상황이라 해도 보는 사람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어떤 로맨티시즘이 이 영화에는 있다는 평'이 돋보인다. 개봉 첫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스튜디오 지브리가 만든 애니메이션

▲ 추억의 마니
▲ 추억의 마니
▲추억의 마니=12살 소녀 '안나'는 요양차 방문한 바닷가 마을에서 어디서 본 듯한 낡은 저택을 발견한다. 아무도 살지 않는 듯 보이는 그 곳에서 안나는 금발의 아름다운 소녀 '마니'를 만나게 된다. '안나'는 '마니'의 초대로 저택의 파티에 참가하지만 신기하게도 다음날 낮에 찾아간 저택은 아무도 살지 않는 폐가가 되어 있다. 그 이후로도 안나와 마니는 함께 시간을 보내지만 알 수 없는 일들이 자꾸 일어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마니는 사라져 버리고 낡은 저택에 새롭게 이사온 소녀 사야카는 자신의 방에서 우연히 마니의 일기장을 찾게 된다. 안나와 사야카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놀라운 이야기를 발견하게 되는데…. 낡은 저택에 얽힌 비밀은 무엇이며, 신비한 소녀 마니의 정체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20번째 극장용 장편애니메이션이다. 영국 아동문학 작가 조앤 G. 로빈슨의 소설 <추억의 마니>(When Marnie Was There)를 원작으로 한다. 12살 소녀의 정신적 성장을 그리고 있다. <마루 밑 아리에티>로 국내에서 100만 관객을 불러모은 요네바야시 감독의 작품이다. 프리실라 안이 부른 'Fine On The Outside'는 스튜디오 지브리 역사상 최초의 외국어 주제가여서 눈길을 끈다.

김의화 기자 joongdonews195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큰 기도회
  2.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광조 사회복지법인 밀알선교단 대표이사(산성감리교회 장애인 담당 목회자)
  3. [전국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메인 이벤트 우승, 충남의 '형남도·안수련'
  4. '꿈씨패밀리와 함께하는 2024 대청호오백리길걷기대회'
  5. 고액알바 유혹, 알고보니 보이스피싱 '수거책'
  1. 대전하나 35라운드 대구전 득점 순간 & 세징야 PK실축 순간 영상
  2. [전국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내년엔 전국 최고 골프장에서 만나요"
  3. [전국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3세대 우승팀은 이승호·이현정·이지용 전남팀
  4. [교정의날]"출소자 아닌 근로자로서 함께 지내요" 과거 잘못 보듬는 기업인들
  5. [교정의날] 출소 후 차별의 벽…"사회 적응 돕고 재범위험 낮춰야"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시행 30년 눈앞… ‘지방시대’ 갈길 여전히 멀다

지방자치 시행 30년 눈앞… ‘지방시대’ 갈길 여전히 멀다

1995년 지방자치법 개정과 함께 다시 시작된 지방자치가 내년이면 30년을 맞이하지만, 여전히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은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한 채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해 새 중앙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지방시대'를 외쳤지만, 정작 권한 이양에 소극적이어서 수도권 집중화와 지역소멸을 막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1991년 지방의회 부활 이후 32년 만에 전면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2022년 1월 13일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정책, 예산 등에서 시민참여가 확대되는 등 시민 중심의 지방자치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KAIST 웨어러블 로봇 기술력 입증 `국제사이보그올림픽` 압도적 우승
KAIST 웨어러블 로봇 기술력 입증 '국제사이보그올림픽' 압도적 우승

KAIST 연구진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슈트 F1'이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로봇 기술로 장애를 극복하는 사이배슬론에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KAIST는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로봇 기술로 제3회 사이배슬론(Cybathlon)에 출전해 우승했다고 28일 밝혔다. 2016년 열린 1회 대회서 동메달, 2020년 2회 대회 금메달에 이은 성과다. 스위스에서 처음 개최된 사이배슬론은 일명 '사이보그올림픽'이라고 불리며 로봇 기술로 장애를 극복하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한다. 웨어러블 로봇을 비롯해 로봇 의수..

[충남아산FC, 사상 첫 승격 도전] 파죽지세로 1부 직행도 "가능성 남았다"
[충남아산FC, 사상 첫 승격 도전] 파죽지세로 1부 직행도 "가능성 남았다"

K리그2에서 기적을 써 내려 가고 있는 충남아산FC가 승격 직행이라는 '마지막 킥'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 최종 두 경기가 남은 가운데 물리적으로 1위 가능성도 남아 있어 팬들의 염원과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7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랜드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36라운드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경기는 전반전에만 연달아 두 골을 넣으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후반 한 골을 내줬지만 스코어를 잘 지켜내며 리그 3위와 승점 6점짜리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9월부터 이어져 온 6경기 무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도안 갑천 생태호수공원의 웅장한 자태…‘내년 3월에 만나요’ 대전 도안 갑천 생태호수공원의 웅장한 자태…‘내년 3월에 만나요’

  • 의대생 휴학에 가운만 놓인 의과대학 강의실 의대생 휴학에 가운만 놓인 의과대학 강의실

  •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