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의 매콤한 유혹, 깔라만시 소주의 상큼한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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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꾸미의 매콤한 유혹, 깔라만시 소주의 상큼한 도발

양념 주꾸미와 대패삼겹살 조화, 백두산 천지닮은 볶음밥도 일품 촉촉한 물갈비 '이색별미' 입소문

  • 승인 2015-03-19 12:56
  • 신문게재 2015-03-20 14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맛있는 주말] 둔산동 '쿠야'

가을에는 '전어' 봄에는 '주꾸미' 라는 말이 있다. 봄이 시작되는 요즘 겨울철 찬바람으로 쇠약해진 체력을 보신하는데 주꾸미 만한 해산물이 또 있을까? 앞서 소개한 맛집에서도 여러 번 소개한 바 있는 주꾸미는 불포화지방산과 DHA를 다량 함유하고 있고 혈중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 혈액을 맑게 해주는 봄철 대표 보양식이다.

둔산동에 위치한 주꾸미 전문점 '쿠야'는 주꾸미를 젊은 감각에 맞춘 퓨전 요리로 개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상호명 '쿠야'는 필리핀어로 '아저씨'라는 뜻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3명의 청년들을 형상화하여 지은 이름이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매운 주꾸미'다. 양념된 주꾸미에 대패삼겹살이 철판 위에 올려 나오고 깻잎, 무쌈, 샐러드, 동치미국물, 콩나물이 기본 상차림으로 나온다. 양념장에 빠진 주꾸미가 보글보글 끓어오르고 5분 정도가 가장 맛이 좋은 시간이다.

주꾸미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매콤한 양념장 그리고 담백한 삼겹살이 조화를 이뤄 환상의 맛을 자아낸다. 함께 나오는 쌈에 콩나물을 얹고 취향에 따라 날치알을 올려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매운 맛에 약한 사람은 치즈 퐁듀와 함께 하면 된다. 주꾸미의 매콤함과 치즈의 부드러운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주꾸미와 삼겹살을 다 건져 먹으면 볶음밥이 기다리고 있다. 일명 '천지볶음밥'이라 하는데 밥을 화산처럼 쌓아 놓고 홈을 파서 계란 물을 부어 만드는데 그 모습이 백두산 천지와 닮아 붙여졌다.

물갈비라 불리는 메뉴는 원래 전주에서 탄생한 이색별미다. 갈비라 하면 보통 구워먹거나 쪄 먹는 것이 일반적인데 물 갈비는 말 그대로 물에 빠트려 먹는다. 양념이 촉촉이 배어 있어 고기를 씹을 때마다 고소하고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콩나물에서 우러나온 시원한 국물 맛은 가슴 속 깊은 곳까지 시원하게 녹여준다.

매운 음식에 술이 빠지면 서운하다. 쿠야에서는 일반적인 술이 아닌 깔라만시 소주와 막걸리를 제공한다. 필리핀 소주로 알려진 깔라만시 소주는 열대과일 깔라만시 원액으로 만들어 비타민이 풍부하고 맛이 좋아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대전에서는 유일하게 쿠야에서만 맛볼 수 있다.

김 사장은 “얼마 전 개업한 관저동 2호점을 시작으로 직영 매장을 서서히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항상 준비된 자세로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즐겁게 머물다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전 서구 갈마역로 9 전화번호 042-486-5892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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