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압수수색, 지역건설업계 후폭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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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압수수색, 지역건설업계 후폭풍 우려

  • 승인 2015-03-18 20:18
  • 신문게재 2015-03-19 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워크아웃이 진행되고 있는 경남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가 하면 법정관리 가능성까지 예상되면서 지역 건설업계가 초긴장한 상태다. 이렇게 되면 상장폐지 등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진행돼 지역 협력업체 등에 대한 2차 피해가 확산될 수 있어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18일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사업에 참여한 경남기업의 사무실 및 주요 임직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사업은 2006년 10월 광물자원공사가 국내 기업 7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한 광물개발 사업이다.

경남기업은 2006년 광물자원공사 등과 함께 사업에 참여해 지분의 2.75%를 가져갔지만 이후 자금사정 악화로 투자비를 체납하고 결국 지분을 광물자원공사에 판 것으로 알려진다.

이 과정에서 일부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이번 검찰의 수사로 충남지역 1위, 전국 26인 건설업체인 경남기업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은 아닐 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뿐만 아니라 지역 건설사로서 대기업 반열에 오른 경남기업에 대한 수사로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지 지역사회가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더구나 이날 경남기업의 채권단은 운영위원회를 열어 경남기업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 여부 등 회생방안을 긴급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경남기업에 대한 추가 지원 가능성에 부정적인 기류가 흘렀던 것으로 알려진다.

업친데 겹친 격으로 경남기업의 법정관리가 결정될 경우, 지역 협력업체까지 재정적인 부담이 고스란히 전가되는 등 2차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건설협회 한 관계자는 “지역의 대표적인 건설사로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게 유감”이라며 “지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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