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에 따르면, 전국 산림을 대상으로 지난 4년간(2011~2014년) 전국 800개 고정표본점에 대한 산림건강성을 진단한 결과, 우리나라 산림의 86.6%가 건강한 산림으로 평가됐고, 그 중 8.1%는 '매우 건강'상태였다. 건강성이 다소 떨어지는 산림은 13.2%, 매우 쇠약한 산림은 0.2%로 파악됐다.
산림건강성 진단은 전국 산림을 대상으로 2011년부터 매년 200개소씩 5년 동안 1000개의 고정표본점에서 조사, 분석된다. 진단 항목은 수목, 토양 등 4개 부문의 29개 항목이다. 산림건강성 평가는 수관활력도, 수관급, 형질급, 종다양성, 토양산도, 유기물함량, 유효토심 등 7개 평가지표를 선정해 평가한다.
산림건강성 진단 항목별 분석 결과는 수관활력도(산림을 구성하는 나무들의 건강 상태)의 건강등급 비율이 89.6%로 나타났고 6.3%의 나무는 적정생육밀도(임분수확표 임령별 밀도 기준)보다 평균 1.2배 과밀한 상태에 있어 숲가꾸기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토양산도는 평균 pH 4.9±0.4로 생육적정범위보다 조금 낮았으나, 토양 내 유기물, 전질소, 양이온치환용량 등 양분상태는 생육적정범위를 나타냈다.
반면, 7개 특·광역시 도시숲을 대상으로 산림건강성을 모니터링한 결과, 과거 5년 전과 비교해 임목의 수관활력도 건강등급은 평균 4% 감소하고, 심한쇠퇴 등급은 평균 1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토양 내 유기물함량과 전질소는 각각 평균 27%, 38% 감소해 적정범위보다 낮은 값으로 나타나, 도시숲의 건강성 유지 증진을 위한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남성현 원장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정기적인 산림건강성 진단·평가는 국민들이 보다 건강한 숲을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는 국민 행복시대의 기반”이라며 “국가 산림의 건강성을 과학적으로 보완·유지하고 증진기술을 개발해 나가고, 건강쇠퇴가 우려되는 도시숲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정밀건강검진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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