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덕 공주시장 "기업 돌아오는 도시 만들 터"

오시덕 공주시장 "기업 돌아오는 도시 만들 터"

이전 기업에 보조금 확대… 신규 투자 지원대상 넓혀 '세계문화유산 등재' 전력… 관광객 1000만 시대 포문

  • 승인 2015-03-18 17:36
  • 신문게재 2015-03-19 13면
  • 공주=박종구 기자공주=박종구 기자
민선 6기 오시덕 호가 출발한지 9개월 째다. 기업이 돌아오는 도시로 만들어 살기 좋은 공주를 만들겠다는 각오가 남달랐던 만큼 그 기대또한 크다. 지역 내에서의 균형발전 필요성과 아울러 점차 공동화 되어가는 강남권 재생의 시급성이 대두되고 있다. 공주시를 둘러싼 현재의 상황은 재도약의 열쇠가 되느냐, 아니면 위협으로 작용할 것인가가 관건으로 공주시의 대응 여하에 달려있다. 지금 공주시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역동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결코 만만치 않은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찬란한 역사문화도시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번영을 이루는 성장 동력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머릴 맞대야 한다. 오시덕 공주시장은 하루가 촌음과 같다고 표현하고 있다. 공주발전 어떻게 꾀하고 있는지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현재 공주시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지난해 7월 1일 취임한 이래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는데 주력했다. 이 기간 동안 공주시 미래 청사진과 발전 목표를 명확히 하고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달라는 시민들의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민선 6기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행복 증진'을 공주발전을 위한 양대 축으로 정했다. 또한 이러한 의미를 담아 시정 비전을 “도약하는 희망도시, 함께하는 행복공주”로 정하고 함께하는 참여시정 도약하는 지역경제 희망담은 명품관광 품격높은 교육문화 행복실현 맞춤복지라는 다섯 가지 분야별 정책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이러한 비전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정도시정, 미래시정, 창의시정, 화합시정을 지침으로 삼고 모든 공직자가 매진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는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다시 맨다는 뜻의 '해현경장((解弦更張)'의 마음으로 기업유치와 관광 활성화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다른 한편으로는 시민의 삶이 여유롭고 행복지수가 높은 공주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겠다.

-기업유치가 공주를 되살리는 길이며, 이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기업유치를 위한 시책은?

지역 경제가 살아나려면 인구가 유입돼 활력 넘치는 도시가 돼야 한다. 인구가 유입되기 위해서는 지역에 우량기업들이 많이 들어와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도적 기반을 정비하고 우량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조직개편에 기업경제과에 기업유치팀 강화로 수도권을 비롯한 이전 희망기업에 대한 주기적인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공주시 기업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개정해 수도권 이전기업에 대한 보조금 총액을 늘리고 신규 투자에 대한 지원 대상을 확대해 이전으로 인한 기업의 부담을 한껏 감경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우량기업 유치에 전투태세를 다 갖춰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 기업이 안정적으로 생산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산업단지 내 진입도로 개설, 공업용수 공급, 폐수처리장 설치 등 인프라 구축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오는 6~7월이면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결정되는데, 백제의 왕도인 공주가 관광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구상 방안은?

6월 공산성과 무령왕릉 등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결정된다.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남은 기간 동안 고도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공산성과 무령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여기에 공주만의 특색 있는 역사문화유적을 최대한 활용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관광객 1000만명 시대의 포문을 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산성을 특색 있게 정비하고 수촌리 고분군 역사공원 조성과 석장리 구석기 유적지 세계화 사업 등을 추진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확충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시가 보유하고 있는 유·무형 관광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웅진백제 4대왕 숭모관, 공주 역사 인물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갑사 주변 관광자원 확충, 계룡산 도예촌 활성화, 마곡사 주변과 무성산 지구를 연결하는 광역 관광권역 개발에도 힘쓸 방침이다. 여기에 지역자원 스토리 발굴, 팸투어 활성화, 선진형 관광홍보시스템 구축, 관광 자매도시 확대 등 적극적인 관광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추진해 중부권을 대표하는 관광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4월 KTX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는데 공주역세권 활성화 방안은?

경부선이 1905년 개통된 이래 우리 공주도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고속철도시대를 100여년만에 맞이하게 됐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공주지역도 전국 반나절 생활권이 실현돼 시민들의 생활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공주역 활성화와 관련해 주변의 많은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은 공주역이 활성화를 위해 우리의 강점들을 발전시키고, 약점과 위협요인을 보완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공주역은 공주, 논산, 계룡, 부여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점은 백제문화권의 중간지점으로 고대 찬란했던 문화를 꽃 피운 공주 공산성, 무령왕릉, 부여 부소산성, 정림사지, 나성, 능산리고분군 등 백제 유적과 콘텐츠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다. 또 공주역을 중심으로 계룡산과 마곡사, 대둔산, 칠갑산 등 사시사철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들이 산재하고 있으며, 논산훈련소에는 연간 100만 명이 넘는 면회객들이 찾고 있다. 따라서 공주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KTX 정차시간에 맞춰 시내·외 버스노선과 급행버스 노선 신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계룡산 등을 방문하는 관광객들 위한 순환버스 노선도 신설하는 등 접근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공주역이 충남 남부지역의 성장 거점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공주역 주변에 국가산업단지, 전원마을단지 등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공공 및 민간 개발자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는 국토교통부와 충남도, 공주시와 인근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력과 노력이 있어야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 협조가 요구되는 바다.

-교육도시였던 공주가 그 명성이 많이 퇴색됐다. 특별한 교육시책이 있다면?

공주는 영명학당 등 많은 근대학교가 설립되어 조병옥 박사, 유관순 열사 등 민족의 지도자를 배출하였으며 그 맥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일고, 공주사대부고, 충남과학고, 공주고 등에는 전국에서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으며 공주에서 배출된 인재들이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 포진하고 있고 국립공주대학교와 공주교육대학교에서는 우수한 교사 등 매년 전문 인력이 배출되고 있다.

이렇듯 교육은 역사적으로 공주만이 가지고 있는 최대의 도시 가치다. 이런 교육기반을 강화하여 교육과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지기 위해 지난 1월 1일자 조직개편에 교육체육과를 신설했다.

이를 토대로 공주만이 갖고 있는 특색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기 위하여 학교별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 6개를 발굴해 운영하고 있으며, 저소득층의 교육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장학기금 확충에도 주력하는 등 최상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상생발전을 위해 학교와 주변마을 간 협력사업 추진, 대학교 주변 문화거리 조성, 대학생 창의제안제도 등을 시행하여 활력이 넘치는 교육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소통이 강조되고 있다.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특별한 방법이 있다면?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정부 3.0추진과 더불어 개방과 소통, 공유, 협력은 거의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핵심 전략이다. 시정 5대 목표 중 '함께하는 참여시정'을 첫째 목표로 삼고 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선진미래행정을 추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매월 1~2회 행복한 동행 '시장과의 만남의 날'을 열어 각계각층에 있는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으며, 매주 수요일에는 '간부공무원 민원 상담의 날'을 개최하여 국장급 이상 간부공무원이 번갈아가며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듣고 해결해 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 1월 1일 조직개편에는 미디어담당관실을 신설해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쌍방향 홍보매체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시민 홍보에 주력하는 한편 시민소통팀을 신설해 직소민원, 시장에게 바란다 등을 전담 처리토록 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지난 한 해는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있었으나 시민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시민의 의견을 모아 공주시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도약하는 희망도시 함께하는 행복공주'의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역사문화도시의 이미지를 창출할 공주시만의 가치를 담은 심벌마크와 마스코트도 개발했다.

석장리 세계 구석기 축제와 제60회 백제문화제에는 13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해 1000억 원이 넘는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두었으며 17건의 공모사업으로 199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고 안전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비롯한 21개 분야에서 기관표창을 수상한 것도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4월이면 공주역을 통과할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어 본격적인 철도시대를 맞게 되고 6~7월에는 공산성과 무령왕릉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결정된다. 이런 역사적인 일을 앞두고 시장인 저를 비롯한 공주시 1000여 공직자들은 '해현경장((解弦更張)'의 마음으로 시정을 펼칠 각오다.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노를 저을 때 멀리가고 빨리 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올 때 안에서 스스로 두드리는 힘과 밖에서 쪼는 힘이 동시에 일어나야 한다는 줄탁동시라는 말과 같이 시민들께서 공직자와 한마음으로 공주를 발전시키는데 노력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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