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충남대병원 및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 등에 따르면 세종충남대병원 건립은 지난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원년 제18차 임시 이사회 결정과 함께 수면 위로 부각됐다. 같은 해 말 행복도시건설청 및 LH 등과 행복도시 의료서비스 확충 양해각서 체결과 속도를 냈다.
민선1기 세종시가 서울대병원 위탁 세종시립의원(조치원읍) 별도 개설에 나서면서 일부 갈등 양상을 노출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 착수 후, 같은 해 8월 이를 통과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당초보다 10억원 증액된 50억원 정부예산 반영의 호재도 맞이했고, 지난 3일 건설공사 기본계획 고시를 가시화했다.
도담동 1-4생활권 의료시설 연면적 7만545㎡에 지하4층~지상10층 규모로, 올해 사업비 278억원을 시작으로 총사업비 2800억원 이상을 예측하고 있다.
대전 소재 충남대병원의 분원이라기 보다, 명품 세종시 위상에 걸맞은 특성화 전략도 수립 중이다.
우선 지역 응급의료기관 역할을 그대로 수행하면서, 권역 응급의료센터급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30·40대 젊은층 인구 유입과 신설학교 급증, 정부세종청사 및 국책연구기관 종사자, 국제과학비즈니시벨트 구축 특성을 고려, 심뇌혈관센터와 여성어린이센터, 암센터, 국제진료센터 등을 특화한다. 또 도농복합도시 성격을 감안, 척추센터 및 치매센터 설치도 고려하고 있다.
KAIST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과학벨트 기능 등과 연계한 차별화 기능도 담보한다.
임상시험센터와 로봇재활센터, 국제희귀유전질환센터 등이 추진계획에 담겼다.
하지만 목표시점은인 2018년 5월 개원까지 산적한 과제도 적잖다.
당장 다음달 초 진행될 국토교통부 대형공사입찰 방법 심의에 관심이 모아진다. 충대병원 측이 원하는 방식 채택 여부가 공사 기간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건립 예정지로 낙점한 부지가 조만간 최고가 일반 경쟁입찰로 전개되는 점 역시 변수다.
여타 지역 민간 병원 등의 진출 의사가 가시화되진 않았지만, 경쟁입찰 시 재정부담은 그만큼 커진다.
병원 건립 전까지 의원 운영에 따른 적자분 해소도 미래 과제로 남아있다.
정부세종청사 및 국책연구기관 등 이전 기관 종사자들에 대한 인지도 향상 및 이미지메이킹도 남은 기간 노력을 요하고 있다.
이밖에 시가 조치원읍 중심의 노인질환전문센터 등의 구축을 구상 중인 점도 조율을 요하는 부분이다.
김봉옥 원장은 “3년 뒤 1~2시간 원거리 병원을 가지 않아도, 전 연령과 질병을 다룰 수있는 종합병원으로 손색이 없도록 준비하겠다”며 “중부권 거점 국립대학병원을 넘어, 행정중심복합도시 정주여건 강화의 첨병 역할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상철 총장은 “급변하는 여건 속 제 기능을 다하기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 차질없는 개원을 도와달라”고 말했고, 이춘희 시장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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