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물 전달 패치와 일체화된 플렉서블 이차전지 |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 분리막, 음극을 층층이 쌓는 적층 방식이어서 두께를 줄이기 어려웠다.
또 층 사이에 발생하는 마찰 탓에 구부리기 어렵고, 전극 필름이 벗겨져 성능 유지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연구팀은 적층이란 고정관념을 탈피, 분리막을 없애고 양극과 음극을 평면으로 동일 선상에 배열한 뒤 양극 간 격벽을 둬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합선 및 전압강하 등의 현상을 없애는 데 주력했다.
이후 5000번 이상의 연속 굽힘 실험을 통해 배터리 성능 유지와 함께 더 유연한 새로운 개념의 전극구조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모바일 전자기기 및 전기 자동차 등의 전원으로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플렉서블 전자기기에도 적합한 전원으로 개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전자기 유도 및 태양전지를 적용해 무선 충전을 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플렉서블 리튬이온 배터리는 통합형 스마트카드, 미용·의료용 패치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영화 '아이언맨'처럼 목소리와 몸짓으로 컴퓨터에 명령하는 피부 부착형 센서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최장욱 교수는 “현재 개발된 기술은 피부 부착형 의료용 패치의 전원 역할을 해 패치 기능의 다양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과학분야 학술지 '나노 레터스' 3월 6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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