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호수돈여고 파행 키웠나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교육청, 호수돈여고 파행 키웠나

이사회 결함 묵인 의혹 제기돼… 2년뒤 자격 문제삼고 취소결정 기본 법규내용 인지미비 논란도

  • 승인 2015-03-17 18:11
  • 신문게재 2015-03-18 6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교장 선출 등을 놓고 구성원간 반목과 내홍이 일고 있는 호수돈여고 파행사태를 놓고 임원 선출과정의 위법성을 대전시교육청이 알고도 묵인해 사태를 키웠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사 승인과정에서 회의록만 확인해도 무효가 될 사항을 승인해 놓고 2년이 지난 상황에서 뒤늦게 해당이사의 자격을 문제삼아 이사 자격을 승인 취소하고 선출된 교장의 지명 불가를 결정하면서 시교육청의 행정 처리과정에 보이지 않는 의도가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지난 12일 “의결제척사유를 지키지 않은 A이사에 대한 임원 승인이 취소됨에 따라 지난 2월 26일자 이사회에서 의결한 호수돈 여고 교장연수대상자 임명의 건은 의결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교장연수대상자를 재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 교육청은 “사립학교법에 따라 이사장 또는 이사가 학교 법인과 이해관계가 상반하는 때에는 그 이사장 또는 이사는 당해 사항에 관한 의결에 참여하지 못한다”며 “본인의 연임 문제를 결정하는 이사회에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함으로써 임원 취임 승인은 무효”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이사를 승인하는 시교육청이 이사 선출당시 선출과정에 대한 제대로된 검토없이 이사 승인을 했다는 것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학교측이 제시한 서류만 믿고 각각의 투표자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논란이 된 A이사의 연임이 결정됐던 지난 2013년 4월 24일 이사회 회의록에는 조명호 이사장를 비롯해 김군식·이은숙·이경자·임유덕·안승철 이사 등 6명의 이사가 참석한 것이 명시돼 있어 6표를 얻은 A이사가 자신에게 투표를 한 것은 회의록만 봐도 확인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시교육청이 기본적인 법규 내용도 인지하지 못하고 행정을 처리했거나, 알고도 모른척 행정을 처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호수돈학원 이사회는 지난해 8월 19일에서야 정관에 '임원및 학교장의 선임과 해임에 있어 자신에 관한 사항' 등을 의결제척 사유로 신설했으나 지난해 1월 27일 임록전 전 교장의 중임을 논의했던 이사회에서는 당연직 이사였던 임 전 교장이 퇴장한 상황에서 교장 중임을 논의하면서 임원제척 사유를 사전에 인지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오희룡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