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 천태산에 추진되는 토석채취장 환경영향평가를 앞두고 의당ㆍ정안면 주민들이 금강환경청에서 엄격한 환경영향평가를 당부하고 있다. |
17일 공주시 의당ㆍ정안면 주민 200여명은 금강유역환경청 앞에서 “석산 개발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석산 조성에 따른 환경영향을 엄격하게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공주 주민들은 전세버스 4대에 나눠 타고 대전 유성 구성동 금강환경청에서 집회를 열었으며, 이규만 금강유역환경청장과 면담을 했다.
주민들은 “석산개발은 분진에 의한 공기·지하수 오염문제뿐만 아니라 채석 차량 운행에 의한 통행 문제로 주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대를 이어온 금강변 비오톱 1등급 지역의 청정 삶의 터전이기 때문에 개발은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여한 김동근(64)씨는 “수박 농사를 짓고 있는데 석산 개발이 되면 농사짓는 것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됨으로 생계유지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12월 석산개발업체인 세종산업㈜는 공주 의당면과 정안면에 자리한 천태산(의당면 덕학리 44-2번지)에 8만4600㎡를 토석채취장으로 개발하겠다며 공주시에 허가를 신청했고, 금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를 앞두고 있다.
금강환경청은 오는 25일 또는 내달 6일까지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공주시에 통보를 해야하며 평가 결과에 따라 석산개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금강환경청 관계자는 주민과 간담회에서 “다양한 전문가와 함께 토석채취에 대한 경제·환경적 측면을 모두 고려해 영향평가를 실시할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꼼꼼한 영향 평가가 시행될 것임을 밝혔다.
임병안·공주=박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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