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본보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혈관 운동성과 알레르기성 비염 진료인원'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알레르기성 비염 진료인원은 2011년 555만5000명에서 2013년 608만9000명으로 3년간 53만4000명(9.6%)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합쳐져 생기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소나무, 잣나무, 느릅나무, 느티나무 등의 꽃가루와 집 먼지, 애완동물 털 등이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하며 잦은 재채기와 코 막힘, 눈과 코의 가려움증, 맑은 콧물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일반 코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구분하기 어렵지만 방치하면 만성화되거나 축농증, 중이염 등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
감기는 1주 이내 증상이 호전되는 반면 알레르기성 비염은 짧게는 1달, 길게는 2달 이상 지속돼 증상이 계속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열이 나는 느낌은 있지만 실제로는 몸에 열이 없는 상태이기에 체온계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외출할 때 특수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주 손을 씻어야 한다. 외출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해 몸에 붙은 먼지나 꽃가루 등을 씻어내야 한다. 옷과 신발도 꼼꼼히 털어내야 한다. 집 먼지 진드기도 알레르기 질환의 주된 원인인 만큼 천 재질의 가구나 카펫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실내를 자주 청소하는 것은 물론 실내 습도를 50%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인승민 교수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대표적인 원인은 집 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꽃가루 등이므로 예방을 위해선 이러한 원인물질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에는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불과 베개커버, 침대시트는 자주 세탁해 진드기를 없애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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