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수비되고 마운드 단단해졌다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수비되고 마운드 단단해졌다

7경기서 실책 1개 '최소' - 투수 평균 자책점 2.93

  • 승인 2015-03-16 18:21
  • 신문게재 2015-03-17 8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한화이글스 시범경기 중간결산

프로야구 개막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화이글스가 시범경기에서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범경기의 절반을 소화한 현재 승률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마운드와 수비가 안정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본게임에선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성적도 어느 정도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는 지난 7~15일 예정됐던 8개의 시범경기 중 지난 10일 한파로 취소된 SK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제외한 7경기에서 2승 5패를 기록했다. 승률로만 볼 때는 저조한 성적표다.

LG트윈스와의 2연전에선 첫 경기에서 기분좋게 이겼지만, 이튿날 2차전에서 패했고, SK(1경기) 및 두산과의 경기(3경기)에선 1승2패, NC와의 경기에선 2연패 했다.

비록 승률은 떨어지지만 경기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해와 달라진 한화를 확인할 수 있다.

한화는 패배한 5경기 중 불과 1점 차이로 진 경기가 4경기이며, SK와의 경기에서 가장 큰 점수차(4점)로 졌다.

이는 아직 본게임이 시작하지 않은 만큼 조심스럽지만, 한화의 마운드와 수비가 그만큼 안정돼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실책이 가장 많아 가장 많이 실점하며 대패한 한화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실제 한화의 시범경기 팀 평균 자책점은 2.93으로 10개 구단 중 3번째로 낮았다. 또 7번의 경기 중 한화의 실책은 단 1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투수는 물론, 내외야 수비가 탄탄해져 대량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이다.

용병 탈보트는 9와 3분의 2이닝 동안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불과 3점의 자책점을 기록하며 2승을 올렸고, FA로 독수리 유니폼을 입은 배영수와 권혁, 송은범도 좋은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유창식과 마일영 등 기존 투수진도 제 역할을 해내며 한화 마운드를 든든히 지킬 것으로 기대된다.

수비에선 3루 주전 자리를 노리고 있는 주현상은 물론, 김태균 등 야수들이 지난해까지 보지 못했던 호수비를 만들며 수비라인에 배수진을 치고 있다. 또 강경학, 권용관, 이용규, 장운호, 주현상 등이 각각 1개씩 총 5개의 도루를 하는 등 주루 플레이도 개선되고 있다.

다소 아쉬운 것은 타격이다. 팀 평균 타율이 2할 1푼 3리로 다소 낮은 데다 7번의 경기 동안 한화는 단 1개의 홈런을 치지 못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 때문에 NC와의 시범 원정 경기 기간 마산의 경기장 인근 모 학교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경기를 마친 뒤 밤 늦게까지 선수들에게 타격 훈련을 하는 등 단련에 단련을 거듭하고 있다.

한화의 아킬레스 건으로 지목되는 수비가 탄탄해지면서 올 시즌 한화가 업그레이드된 경기력을 바탕으로 '만년 꼴찌팀'의 낙인을 지우고, 화려하게 도약할 수 있을 지 팬들은 설렌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3.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