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설공단 이사장 내정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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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설공단 이사장 내정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진통'

시의원 3:3, 위원장 선택 주목… 시민단체는 '부적격 채택' 요구

  • 승인 2015-03-15 17:31
  • 신문게재 2015-03-16 2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속보>=오세은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진통을 겪고 있다. <본보 12일자 3면 보도>

청문특위에 참여한 의원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탓이다.

대전시의회는 16일 특위 회의를 열어 오 내정자의 공단 이사장 임무 적격 여부를 논의한다.

당초 특별한 이슈가 없는 것으로 예상돼, '싱거운' 청문회가 될 것이라던 전망과 달리 청문회 과정에서 투기 의혹·전문성 부족 등 오 내정자의 자격에 적잖은 의문이 제기됐다.

다만, 진통 끝에 보고서가 적격으로 채택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임명된 이명완 마케팅공사 사장처럼 부적합 요소가 많았지만, 적격으로 보고서가 채택한 전례가 있기 때문.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의회가 두 차례의 인사청문회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부적격 의견을 택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시민의 눈높이'라는 기준을 내세운 의회가 오 내정자에게 부적격 요소가 적지 않은데도 적격으로 채택할 경우, 집행부 견제능력이 없다는 오점을 살 수 있는 이유에서다.

특히, 권 시장과 같은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다수인 의회가 청문회마다 거수기 역할을 자임한다면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때문에 특위 의원들은 지난 13일 오후 개별적으로 다른 입장의 의원들을 접촉하며 접점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적격과 부적격 입장이 각각 3대 3으로 나눠진 가운데 안필응 위원장의 선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 위원장의 선택에 따라 오 내정자의 청문보고서의 결과가 달라지는 이유로, 대전시 인사청문회 도입 후 첫 부적격자가 나올 지가 주목된다.

안 위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의원들과 아직 제대로 된 얘기하지 못한 만큼, 16일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라며 “제게 선택권이 있다면 시민의 눈에서 적당한 인사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찬성 입장이 맹목적인지, 반대의 경우도 성직자를 뽑는게 아닌 만큼, 그 배경을 살펴 현명한 묘수를 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5일 시의회의 부적격 보고서 채택을 요구했다. 이들은 입장표명을 통해 “청문간담회에서 제기된 부인명의로 소유한 6건의 부동산 취득과정에 대해 오 내정자가 명확히 해명치 못해 의혹으로 남아있다”며 “내정자 본인의 특허기술을 이전받은 환경기술전문업체가 대전시에 5건을 납품하고 있고, 사용화시 더 많이 납품할 수 있어 이해충돌이 발생할 것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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