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구 총리가 1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후 처음 갖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고질적인 부정부패와 흐트러진 국가기강이 우리 사회 곳곳에 잔존하면서, 국정운영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최근 불량 장비·무기 납품, 수뢰 등의 비리는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요소로 있어선 안될 일”이라며 “해외자원개발과 관련한 배임·부실투자 등도 어려운 국가재정에 막대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성토했다.
일부 대기업의 비자금 조성·횡령 등의 비리를 놓고도 경제 살리기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요소로 규정하는 한편, 개인 사익을 위한 공적문서 유출 역시 심각한 일탈행위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부정부패 척결이야말로 내각을 통할하는 국무총리로서 최우선 책무임을 강조하고, 오랜기간 누적된 부정비리 관행과 적폐 등의 암적 요소 해소를 약속했다.
이 총리는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겠다. 정부의 모든 역량과 권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며 “부패에 관한한 철저한 '무관용 원칙'을 적용, 부정부패가 다시는 발붙일 수없도록 하겠다. 결코 실패해서는 안될 역사적 과업”이라고 힘줘 말했다.
향후 검찰과 경찰 등 법 집행기관을 비롯해, 정부부처 합동으로 특단의 대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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