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은 내정자가 투기 의혹 등이 추궁된데 변명에 급급하고 시급 현안 해소 및 예산확보 방안이 질의되자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한 탓.
때문에 청문회에 임하는 사람으로서의 준비가 하나도 안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대전시의회 구미경 의원(새정치민주연합·비례대표)는 이날 복지환경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오 내정자의 청문회에서 재산 형성 과정을 추궁했다.
구 의원은 “(오 내정자는) 전북 군산시에 100여평을 매입한 것은 부인 친구가 권유해 노후 준비를 위해서라고 답했는데, 공직자 아내로서 적절치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구입 시기도 2012년 계획 부동산이 성행할 때”라며 “시민의 눈높이를 고려할 때, 노후 생활을 위한 준비였다는 답변은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정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서구4)도 “재산 형성 과정이 석연치 않다. 공무원 윤리를 정확히 지키면서 매입했느냐”며 “부인 명의로 아파트가 많은 데 월세만 143만원인데 월세를 오늘 처음 알았다는 식으로 말하면 책임 회피”라고 지적했다.
공단 업무 이해도 부족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전 의원은 “체육시설이나 복지시설은 고사하고 환경에 대한 부분에서도 업무 파악이 전혀 안돼 있다”며 “청문회는 공부를 하겠다는 자리가 아니라 공부해서 시설공단을 어떻게 운영하겠다고 인사청문위원들에게 답변을 줬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두고 오 내정자는 “공직자로서 처신이 부적절했던 것을 인정한다”며 의원들의 지적사항을 시정할 뜻을 밝혔다.
한편, 내전시의회는 오는 16일 회의를 열어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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