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시장 구하기' 야권 나섰다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권선택 시장 구하기' 야권 나섰다

당 최고위 검찰기소 잇단 비판 “야당 시장의 고초… 지켜낼 것” '현안 지원' 시정에도 힘실어줘… 與 “불순하고 구시대적” 비난

  • 승인 2015-03-11 18:50
  • 신문게재 2015-03-12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당 지도부가 11일 대전 중구 옛 충남도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당 지도부가 11일 대전 중구 옛 충남도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속보>=새정치민주연합이 위기에 처한 권선택 대전시장 구하기에 나섰다. <본보 3월 3·4일자 3면 보도>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1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권 시장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한 검찰의 기소는 표적수사이자 권리 남용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오는 16일 법원의 선고를 앞두고 검찰의 부당함과 함께 지역 발전의 가능성을 주장, 동정 여론을 얻기위한 심리전을 펼친 것으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전 시민이 선택한 권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야당 시장이라 겪는 고초라 생각하고 우리 당은 권 시장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주승룡 최고위원도 “검찰은 권 시장이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고 기소해 중형을 구형했는데, 한 마디로 기소권 남용”이라고 비판한뒤 “포럼 활동이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된다는데, 현직 정치인이 아니면 사회활동, 정치활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권 시장의 어려움은 개인의 어려움이 아니라 대전 시민의 어려움”이라며 “대전 시정의 안정과 대전 시민의 선택을 존중하는 지혜롭고 현명한 결과가 나오길 앙망한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최고위원 역시 “권 시장에 대한 검찰의 표적 과잉수사는 세상이 다 알고 있고, 시정의 안정을 바라는 대전민심과 법원의 상식적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오영식 최고위원은 “검찰이 위법한 증거들을 토대로 수사하는 것에 매우 개탄스럽고 유감스럽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또 대전 시정에 당 차원에서의 지원을 약속하며 권 시장에게 힘도 실어줬다.

문 대표는 “대전은 지방분권의 거점 중 한 곳으로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에 대한 우리 당의 지속적 노력의 결실”이라며 “우리당에게도 각별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과학벨트 부지매입비를 대전시에 떠넘기더니 (사이언스 콤플렉스에) 약속한 500억원 지원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서대전역 경유 KTX의 호남 노선 연장과 서대전~익산구간 직선화, 충남도청사 이전부지 매입 예산 반영 및 대전산단 재생사업, 충청지역 금융기관 설립 등에 지원도 약조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즉각 반발했다.

이영규 대전시당위원장은 광역·기초의원 연석회의에서 “권 시장의 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혐의 사건은 앞날이 창창한 4명이 구속되고, 아직도 2명이 도피중이며, 70여명의 불법전화홍보원 중 23명이 많게는 200만원까지 벌금형을 선고받은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최대의 사건”이라며 “이를 야당 탄압이라고 몰아세우는 게 야당 지도부의 인식으로, 상황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있거나 일단 우기고 보자는 억지”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권 시장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은 즉 선거사범을 정치권으로 끌어들여 사법부에 무형의 압력을 행사해 재판에 간섭하려는 불순하고도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