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대전상의 신임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

  • 오피니언
  • 기자수첩

[취재수첩] 대전상의 신임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

  • 승인 2015-03-11 18:39
  • 신문게재 2015-03-12 5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 박전규 취재2부 경제2팀장
▲ 박전규 취재2부 경제2팀장
대전상공회의소 80여년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차기 회장 선거가 11일 임시 의원총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제22대 대전상의 회장에 출사표를 던진 손종현 (주)남선기공 회장과 박희원 (주)라이온켐텍 회장은 상의 일반·특별의원을 상대로 의원총회 전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다.

결국, 88명의 의원 전원이 투표에 참여하는 뜨거운 열기를 보인 가운데, 과반수 이상인 51표를 획득한 박희원 회장이 대전상의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런 가운데 경제계 일각에서는 경선으로 인한 회원 이탈 등 회장 선거에 따른 후유증을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는 분위기다.

회장 선거에서 패배한 손종현 회장은 37명의 표심을 얻었다. 대전상의 의원 수를 생각하면 많은 수치다. 손 회장을 지지했던 일부 의원들은 신임 회장 당선자가 발표되자, 조용히 의원총회 행사장을 빠져나가 이탈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한달여 동안 지속된 손종현 회장과 박희원 회장의 짧고도 긴 '경쟁시대'는 이제 마무리됐다. 지난 회장 선거는 뒤를 하고, 앞으로는 서로의 화합을 도모해야 할 때다. 이들을 포용하는 일은 승자인 박희원 회장의 몫이다.

박희원 회장은 눈물나게 가난했던 어린시절을 열정과 패기 하나로 이겨냈으며, 넘어질듯 쓰러질듯했던 기업 (주)라이온켐텍을 기적처럼 일으켜 세운 장본인이다.

이러한 박 회장은 경선 후유증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소통과 화합을 꼽았다. 더불어 넓은 포용력을 갖고, 대전상의와 지역 경제인들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면 선거 후유증은 빠른 시일 내에 치유할 수 있다고 본다.

신임 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는 또 있다. 침체돼 있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박 회장은 “기업을 경영하면서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방법을 배웠다”고 늘 강조해 왔다. 또한 “사업을 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나아가 대전 경제를 살리는데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혀왔다. 이같은 목표가 실천됐으면 한다.

회장 선거의 경선에 따른 후유증 해소. 지역 경제 활성화. 기업인 가운데 특유의 '뚝심'을 자랑하는 박희원 대전상의 회장의 리더십을 기대해 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